짝퉁 의료기기 주의, 일부 병원서 ‘젤틱 냉동지방분해’ 유사품 사용

입력 2011-07-12 15:59
[쿠키 건강]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에 이어 환자의 생명과 연관된 의료기기에도 짝퉁 주의보가 내려졌다.

12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최근 비수술적 비만치료로 사용되는 ‘젤틱 냉동지방분해(Cryolipolysis)’ 의료기기의 짝퉁 제품이 나오면서 의료기기 시장에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젤틱 냉동지방분해술(Cryolipolysis)의 효과성과 우수성을 그대로 인용한 국내제품이 등장했지만, 비침습적 피하지방층 감소에 사용하는 의료기기로서 식약청 허가를 받은 제품은 젤틱이 유일하다.

최근 등장한 짝퉁제품은 냉찜질로 인한 통증 완화로 허가받은 제품으로, 지방층 감소에 대한 충분한 임상결과가 없고, 안전성조차 확보되지 않은 제품이다. 또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젤틱의 트레이드 마크인 Cryolipolysis를 도용해 강남 일부 의원에서 부당 홍보하는 등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젤틱은 미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디터 맨스타인 박사와 하버드의과대학 록스 앤더슨 박사가 세계 최초로 냉각방식의 비만치료를 위해 개발한 의료기기이다.

젤틱 냉동지방분해술(Cryolipolysis)은 지방세포를 감소시키는 냉각뿐만 아니라 피부조직 손상방지를 위한 적정온도 유지 시스템 등의 첨단기법이 적용됐다. 특히 냉각 및 적정온도 유지를 위한 첨단기법이 적용되지 않으면 피부조직도 손상을 입게 되어 동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서동혜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환자들의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의료기기들은 효과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만을 사용해야 한다”면서 “카피 의료기기로 환자에게 시술할 경우 여러가지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은 만큼 병원들의 자정노력뿐만 아니라 환자들도 의료기기를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