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성대 약대 공동연구결과… SCI급 국제학술지 게재
[쿠키 건강]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의 척추질환 치료제인 GCSB-5(청파전)의 신경재생효과와 기전이 규명됐다.
자생한방병원과 성균관대 약대 연구팀은 말초신경손상에 대한 동물실험과 세포실험을 통해 GCSB-5(청파전)의 신경재생 효과를 입증한 논문(원제: Protective effect of GCSB-5, an herbal preparation, against peripheral nerve injury in rats)을 최근 SCI급 학술지인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Journal of Ethnopharmacology-Impact Factor 2.322)’에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는 전세계 대체의학 가운데 과학적 사실로 증명된 논문만 게재하는 국제학술지다.
오가피, 우슬, 두충 등 대표적인 6가지 한약재로 처방된 GCSB-5(청파전)는 수백 년간 아시아에서 디스크 등 척추질환 치료를 위해 임상적으로 사용돼 왔지만, 이에 대한 약리학적 연구와 효과를 나타내는 기전에 대해서는 활발히 연구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천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10년 자생한방병원과 서울대 약대, 이화여대 약대 공동연구팀이 ‘GCSB-5의 항염증 효과와 억제 기전’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동일 처방을 가지고 신경재생효과까지 입증했다.
디스크 질환의 경우 탈출된 디스크가 염증과 함께 척추 신경을 압박해 신경 손상을 일으키는데 신경 손상은 통증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 운동 및 감각, 신경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말초 신경 손상은 일정하게 유지되는 인체의 산화 균형을 무너트려 세포사를 유도하는 산화적 스트레스를 일으키는데, 이것이 손상을 가속화 시켜 생화학적 및 구조적 장애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2009년 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10개월 간 한방 척추질환 치료제인 GCSB-5(청파전)의 치료 효과를 밝히기 위해 진행됐다. GCSB-5의 효능과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생체 내 실험으로 좌골신경을 절개한 후 봉합시킨 흰쥐에게 GCSB-5(청파전)를 경구투여해 신경재생효과를 알아보고, 더 나아가 생체 외 실험을 통해 인간 SH-SY5Y 신경아세포(인간의 신경 세포 중 여러 번 분화하지 않고 왕성히 DNA합성을 행하고 있는 RNA가 풍부한 세포)를 과산화수소로 산화적 손상을 일으킨 후 GCSB-5(청파전)를 처리해 신경재생의 작용기전을 조사했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 이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GCSB-5의 신경손상 치료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GCSB-5는 신경손상 시 활성화되는 LDH·ROS·MDA와 같은 산화적 스트레스를 억제해 신경을 보호하고 신경의 재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신 이사장은 “임상으로만 확인했던 디스크 치료 한약의 신경재생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항염증 효과에 이어 신경손상 치료에 대한 GCSB-5의 유효성이 입증 됐기 때문에 향후 한약을 이용한 척추질환 치료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천연물을 이용한 부작용 없는 표준화된 치료제 개발에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연구 결과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과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는 지난 2003년 GCSB-5(청파전)에서 신경재생에 효과를 보이는 신물질 ‘신바로메틴’을 추출해 미국 물질특허를 획득했으며, 올해 1월에는 ‘신바로메틴’을 이용한 천연물신약이 녹십자에 의해 개발돼 식약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척추질환치료제 GCSB-5 신경재생 효과 입증”
입력 2011-07-12 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