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등 음료업계 탄산음료 출시 봇물

입력 2011-07-12 14:32

[쿠키 건강] 장마가 어느 정도 끝나고 찾아온 불볕더위. 소비자들은 시원한 음료를 찾게 마련이다. 특히 무더운 여름, 음료시장은 특수를 기대하며 다양한 종류의 탄산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주스나 이온 음료와 달리, 목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듯한 느낌의 ‘톡톡’ 튀는 탄산은 갈증을 해소시키는 기능 외에도 더위에 지쳤을 때 순간적으로 기분을 전환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에 각광받고 있다.

◇건강 생각한 탄산음료

코카-콜라사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열량에 민감한 소비자층을 겨냥해 기존 코카-콜라가 지닌 상쾌한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칼로리와 설탕이 제로(0)인 ‘코카-콜라 제로’를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코카-콜라 제로의 ‘와일드 헬스(Wild Health: 몸은 멋지게, 마음은 와일드하게)’ 캠페인 역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를 고려해 기획된 것으로 패키지도 코카-콜라의 상징인 붉은색 대신 검은색을 주 색상으로 채택해 차별화했다. 또한, 멋진 몸매를 가진 2PM 멤버 ‘닉쿤’이 열정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모습을 표현한 코카-콜라 제로 CF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국내 최대 광고정보사이트 TVCF(www.tvcf.co.kr)에서 한 달이 넘도록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는 과즙탄산음료 ‘오유 프릇 스파클링’을 선보였다. 사과 향이 아닌 진짜 사과과즙 10%를 함유해 상큼하고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오유 프릇 스파클링은 보존료와 합성색소가 전혀 들어있지 않아 탄산음료의 주 소비층인 청소년들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제품이다.

동아오츠카의 ‘데미소다’는 반(半)과 탄산수를 결합한 말로 주스의 탁한 맛과 탄산음료의 강한 맛이 적절히 조화돼 청량감과 과즙의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저탄산 음료를 개척한 데미소다는 인공 색소나 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진짜 과즙을 함유해 사과, 오렌지, 포도, 레몬 4가지 과일의 풍부하고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스파클링 워터’로 불리는 ‘탄산수’ 역시 탄산 외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페리에 탄산수''는 풍부한 미네랄과 칼슘을 함유한 프랑스 남부의 천연탄산수를 원료로 칼로리는 거의 없지만 플레인, 레몬, 라임 등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출시한 동원F&B의 스파클링 워터 ‘디톡(d-toc)’은 ‘디톡스 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레몬과 자몽 과즙을 함유한 제로 칼로리로 시장에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색 탄산제품 눈길

트렌디 음료의 대명사 ‘스프라이트’는 입안 가득 짜릿하게 느껴지는 탄산과 함께 상큼한 레몬·라임향으로 상쾌함을 선사하는 사이다로, 최근에는 보기만해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블루와 그린 컬러의 새로운 패키지로 리뉴얼 해 여름 음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표면이 오목하게 들어간 고유의 딤플 디자인에 세련된 그래픽의 심플한 라벨을 사용한 ‘스프라이트’ 패키지는 남과 다른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음료다운 트렌디함과 쿨한 느낌으로 여름철 무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웅진식품은 여름철 시원함을 더해줄 무첨가 보리 사이다 ‘하늘보리 톡’을 출시했다. ‘하늘보리 톡’은 100% 우리땅 우리보리를 사용한 무색소, 무카페인 음료로 보리의 청량감이 살아있는 보리사이다로 깨끗하고 깔끔한 무첨가 사이다의 청량감을 살리기 위해 강한 탄산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명에서 ‘작은 것이 갑자기 터지는 소리’를 나타내는 순수우리말인 ‘톡’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사이다를 상징적으로 나타냈으며 팝아트적인 요소를 가미한 디자인의 용기도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탄산음료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탄산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는 ‘웰빙’ 추세에 맞춰 제품의 맛과 소비자의 건강을 모두 고려한 탄산음료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