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서울시는 오는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자살의 동반자 술’을 주제로 ‘2011 서울 정신건강 제3차 포럼’을 연다.
서울시는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심각한 자살문제를 점검하고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 방안 마련을 위해 ‘2011 서울 정신건강 포럼’을 총 4회에 걸쳐 진행중이다. 이번 포럼은 세 번째로 문제 음주자의 자살에 대한 심각성과 대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최근 발생하는 자살의 경우 약 3분의 1 가량이 알코올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나, 모방 자살의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 미국 버클리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자살을 시도하기 전에 술을 마시는 사람이 약 40%에 달하며, 자살 시도 전 6시간 이내에 음주한 사람의 자살 시도율은 비 음주자에 비해 무려 13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한국자살예방협회 2007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자살사망자가 IMF 당시 급격히 상승했다가 2001년 감소된 이후 2005년 다시 상승하는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06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연간 음주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8년 52.1%로 상승한 이후 2001년 50.6%로 감소했다가 2005년 59.2%로 다시 상승했다.
이번 포럼은 ‘문화적 관점에서의 현대 사회의 중독성’을 다루는 대중철학자 강신주 씨의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이어 포럼에서는 자살의 상호영향과 문제음주자 자살에 대한 외국의 대안과 정책 제시, 국내 음주관련 자살시도자 현황과 특성, 자살 예방 사회안전망 구축 방안 제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05년 ‘서울시정신보건센터 위기관리팀’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서울시정신보건센터 내에 중독관리팀을 신설하고, ‘서울시자살예방센터’를 개소하는 등 자살 예방 및 문제음주자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와 함께 올 1월에는 자살로 인한 인명 손실을 막고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서울특별시 자살예방 지원조례’를 제정했으며, 지난 4월 21일 자살예방협의회를 구성 운영중이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이번 정신건강 포럼은 문제 음주자에 대한 서울시 차원의 사회안전망 구축 및, 음주와 관련된 자살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서울시 12일 ‘자살의 동반자 술’ 주제 정신건강 포럼 개최
입력 2011-07-11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