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 맞아 노인용 의료기기 성장 두드러져”

입력 2011-07-07 12:07
식약청, 국내 의료기기 성장추세 분석결과

[쿠키 건강] 최근 고령화 사회로의 급속한 진행으로 보청기, 치과용임플란트, 스텐트 등 노인층이 주로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성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스텐트 등 노인층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의료기기의 제조·수입 및 품목허가 건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07~09년 국내 제조(수입)량의 연평균 증가율은 치과용임플란트(32.7%), 스텐트(19.2%), 보청기(15.1%) 순이었다. 이는 국내 의료기기 전체의 연평균 성장률(9.6%)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보청기·임플란트는 08년 이후 최근 4년간 품목허가된 건수가 이들 의료기기 전체 품목허가 건수의 절반을 넘어 최근의 고령화 사회 분위기를 반영했다. 보청기는 전체 품목허가 건수(1097건)의 57.9%(635건), 치과용임플란트는 전체 허가 건수(1449건)의 52.4%(720건)가 08년 이후 허가됐다.

스텐트도 전체 허가 건수(368건)의 48.4%(178건)가 최근 4년간 허가되는 등 해마다 허가 건수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식약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급증과 맞물려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보청기, 뼈 재생을 촉진하는 단백질이 코팅된 임플란트, 항암제가 코팅된 약물방출 스텐트 등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개발이 특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고령화시대 의료기기 개발추세에 맞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신기술 적용 의료기기의 신속한 허가를 위한 전담 도우미 지정, 허가 요건 및 행정적 절차에 대한 선제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