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음주여부에 따라 고도비만자들의 허리둘레와 몸무게에 차이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365mc비만클리닉이 클리닉에 내원한 고도비만 상태의 남녀 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술을 마시는 그룹(17명)의 허리둘레는 평균 114cm, 몸무게는 103.87kg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그룹(12명, 허리둘레104cm, 몸무게 90.69kg)보다 허리둘레와 몸무게 모두 높게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술이 체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상충된 많은 연구결과들이 있지만 복부비만을 유발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연구결과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조사대상에 고도비만으로 위밴드수술을 받은 환자들도 포함돼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음주가 위밴드수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조민영 365mc비만클리닉 대표원장은 “알코올은 다른 영양소에 비해서 우선적인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므로 지방 분해를 억제하게 된다”며 “음주 횟수가 잦을수록 지방 분해가 억제된 대사상태가 되기 쉬우며, 규칙적인 알코올 섭취는 호르몬 변화를 유발하여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특히 만성 음주자의 경우, 복부 지방축적을 촉진하는 호르몬은 증가하고, 복부비만을 억제하는 호르몬은 감소되는 등의 호르몬 변화가 복부비만을 유발한다고 조 원장은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술 마시면 더 뚱뚱해져”
입력 2011-07-06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