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 여성 키 크면 쌍둥이확률 더 높아

입력 2011-07-05 15:38
[쿠키 건강]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시술 등 불임치료를 할 때 키가 큰 산모가 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네덜란드 밴더빌트대 의과대학 마리케 람벨스(Marieke Lambers) 교수가 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에 발표했다.

교수는 1983~1995년 체외수정 치료를 받은 네덜란드 여성 1만 9840명을 대상으로 사산이나 출산 등을 모두 임신으로 집계하고 산모의 키와 몸무게, 음주 여부 등과 비교하였다.

분석결과, 엄마의 키가 클수록 쌍둥이 임신확률이 높았는데, 이는 VEGF-A라는 성장인자가 임신여성의 자궁 내 착상부위 혈관을 활성화시켜 쌍둥이의 임신율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쌍둥이를 임신한 여성은 실제 VEGF-A 성장인자의 수치가 대부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람벨스 교수는 “VEGF-A 성장인자에 대한 쌍둥이 임신율은 추론일 뿐 VEGF-A와의 정확한 연관관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