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다이어트를 할 때 보통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잠이다. 평상시 잠을 제대로 못 자게 되면 몸의 피로도가 올라가고 순환이 잘 되지 않아서 체중감량에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나 여름이 되면 열대야나 모기의 습격 등으로 의도치 않게 잠을 못 자게 되는 날이 많은데 이렇게 되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게 되어 잘 지켜오던 생활습관이 무너질 수도 있다.
여름철에 숙면을 도와주기 위한 방법에 대해 한방다이어트 일맥한의원 부산 서면점 황지환 원장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다이어트를 위해 적당한 수면은 6~7시간 정도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6시간이상 수면을 취하지 않으면,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이 분비돼 식욕을 항진 시킬 수 있다고 하며, 또한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을 상대로 통계를 내었더니 비만인 사람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고 한다.
수면시간은 밤 11시에서 1시 사이에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시간은 성장, 식이 등에 관련된 여러 호르몬의 분비 및 대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간이므로, 이 시간에 수면을 취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밤늦게 까지 활동을 하고 늦게 자는 생활패턴이 대부분인데, 이런 것도 비만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누구나 밤 11시쯤 되면 공복감이 느껴지게 되고, 야간 시간대에 특별히 무언가 집중하지 않는다면 TV 시청 등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음식섭취하기 좋은 분위기가 된다. 특히 저녁 시간대나 새벽시간에 섭취하는 음식은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휴식을 방해하게 되고, 이런 상태는 대사를 충분히 일어나게 하는 것도 막는다.
또한 술을 마시게 된다면 더욱 문제가 되는데 고칼로리인데다가 섭취 후 바로 잠을 자게 되기 때문에 칼로리소모를 거의 할 수가 없게 된다.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저녁 시간대에 습관적인 음주를 하는 사람들이 훨씬 체중감량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을 많이 보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잠자리에 빨리 들어야 야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줄게 되고 저녁시간의 공복감을 피할 수 있다.
저녁에 만약 야식이 당긴다면 충분한 량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공복감도 줄이고 대사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을 취하기 위한 환경 조성 또한 중요한데, 우선 실내온도는 일반적으로 온도 25℃ 습도 60% 정도가 수면하기 알맞다고 하지만, 여름철에는 밤에도 30℃ 이상의 온도에 습도도 훌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방안에 선풍기 등으로 실내공기를 2~3시간 정도 순환시키거나 열대야가 심하다면 차가운 바람이 몸에 바로 맞지 않게 설정하고 에어컨을 2-3시간 정도만 타이머를 맞춰서 틀어 놓는 게 좋다.
또한 베개가 몸에 맞지 않으면 수면을 취할 때 목이나 어깨 등 쪽에 부담을 주게 되어 수면을 방해한다. 올바른 베개는 베고 누웠을 때 등과 머리 쪽 연결되는 부위에 뜨는 곳이 없이 잘 메워 주면서 약간 굴곡이 져서 양끝이 높은 게 좋은데, 자면서 뒤척이더라도 뒷머리를 잘 받쳐 줄 수 있어 수면에 도움을 준다. 너무 딱딱하거나 푹신한 베게는 머리를 제대로 받쳐주기가 힘드니, 이것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더운 날씨에 아침에 일어나 보면 베개가 땀에 젖어 축축해질 때가 많은데, 이럴 때는 통풍이 잘되는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샤워는 흔히 밤에 너무 덥고 하니 찬물에 샤워를 하고 바로 잠자리에 드는 날이 많은데, 이렇게 찬물에 샤워를 하고 나면 우리 몸은 온도를 다시 맞추기 위해서 열을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 더 덥다고 느끼는 것이죠. 샤워는 약간 따뜻한 물로 잠들기 2시간 전쯤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황지환 원장은 “여름철 후덥지근한 열대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잠을 못 이루지만, 그럴 때 일수록 취침하기 전에는 음식 섭취를 하지 마시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또한 간단한 다이어트 요가나 명상 등을 통해 마음을 편히 가지면 숙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불면증은 다이어트의 적! 무더운 여름철 숙면 취하기
입력 2011-07-05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