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약 ‘챔픽스’ 심혈관계 위험 증가 논란

입력 2011-07-05 11:46
[쿠키 건강] 화이자의 금연 치료제 ‘챈틱스’(성분명 바레니클린, 국내 제품명 챔픽스) 복용이 심혈관계 이상증상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챈틱스 복용군이 가짝약을 복용한 군보다 중증 심혈관걔 증상이 7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공중보건대 산하 공중보건·인권센터의 소날 싱 조교수 연구팀은 ‘캐나다 의사회誌’ 4일자 최신호에 총 14건의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피험자 8216명에 관한 심층분석 결과를 게재했다.

싱 교수팀이 분석한 14건의 임상시험 가운데 13건은 심장병 발병전력이 있는 피험자들은 배제시킨 가운데 진행된 것이었으며, 시험 진행기간은 7주에서부터 52주였다.

분석 결과, 챈틱스 복용군에 속했던 4908명 가운데 심근경색 또는 부정맥 등의 중증 심혈관계 증상이 52건(1.06%) 발생, 가짜약 복용군 3308명 중 27건(0.82%)보다 이상증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챈틱스는 지난해 초 우울증 및 자살 충동 유발 등의 부작용 문제로 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챔픽스를 복용한 미국의 소비자들이 자살 충동등 부작용이 생겼다며 지난해 초 뉴욕주 대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들은 화이자가 의도적으로 약의 부작용을 은폐했으며 우울증과 자살 충동 등의 위험성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기된 소송은 3건으로 1건은 자살했으며 2건은 자살을 기도한 케이스로 보상금 및 의료비용, 소송비용, 장례비 지급 등을 요구했다.

챔픽스는 국내에서도 자살 유발 사례와 연관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한국화이자측은 챔픽스 복용과 자살과의 연관성을 입증하기 힘들다고 입장을 밝혔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