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피부과, 성형외과에는 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벌써부터 S라인 몸매를 위한 환자들의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한결같이 충분한 상담과 수술에 대한 고려 없이 여름 한철 조금 더 멋있고 예쁘게 보이기 위해 무리한 몸만들기에 나서는 것은 오히려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S라인을 위한 뱃살 지방흡입, 여름에 하면 겨울에서야 효과 발휘
지방흡입의 유혹을 가장 크게 느끼는 부위가 바로 복부와 허벅지다. 웬만한 운동으로는 효과를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휴가철을 코앞에 두고 지방흡입을 해도 괜찮을까.
지방흡입술로 한번에 흡입할 수 있는 체내 지방량은 최대 4리터정도. 1회 시술만으로도 살을 해결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면 2-3회로 나눠 시술해야 하고 최소 2-3주 간격으로 시술 가능하다. 결국 살이 많은 경우 단시간 내 효과를 보기는 힘들다. 또한 다량의 지방흡입 직후에는 몸이 붓고 멍이 들 수 있으며 피부가 울퉁불퉁해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 시술 후 붓기를 잘 관리해주고 스트레칭 등으로 피부에 탄력을 줘야 한다. 시술 후 비키니 수영복 차림을 하려면 최소한 1개월은 지나야 한다.
◇노출의상 입으려 털 뽑다 오히려 긴팔옷 신세
여름엔 늘어진 군살만큼이나 미운 것이 바로 ‘털’이다. 짧은 미니 스커트를 입기 위해선 굵은 다리털을, 민소매옷이나 보다 과감한 탱크톱, 튜브톱 등의 의상을 입으려면 겨드랑이털을 필수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여기에 한여름 피서지에서 비키니 차림을 하려면 비키니 라인 부위의 털도 깨끗하게 제모해야 한다. 때문에 여름만 되면 제모크림, 모근제거기, 여성용 면도기 등 제모용품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영구제모를 위해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도 30~40%정도 급증한다. 하지만 부적절한 방법이나 무리하게 털을 제거하려고 하면 색소침착이나 모낭염 등 제모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최근 레이저 영구 제모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도 증가했지만 잘못된 제모로 인해 제모 부작용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도 같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제모 부작용인 모낭염과 접촉성 피부염 등이다. 강 원장은 “면도기나 제모왁스 등을 사용해 지속적으로 모낭에 자극을 줄 경우 모낭염에 걸리기 쉬우며, 민감한 피부의 경우 금속이 피부에 지속적으로 닿으면 접촉성 피부염이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족집게를 장시간 사용하면 살 늘어짐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털이 뽑히면서 피가 맺히면 피부 염증과 착색을 불러 제모 부위가 검게 변할 수도 있다”며 무리한 셀프 제모는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섹시한 구릿빛 피부 만들려다 화상입고 피부 얼룩 남아
여름철 멋쟁이들의 필수 코스는 섹시미를 위한 피부태닝. 하얀 속살이 아닌 살짝 구릿빛 도는 피부로 건강미와 섹시미를 함께 발산하고픈 마음때문이다. 그러나 인공선탠은 득보다 실이 많다.
자칫 잘못할 경우 피부가 쪼글쪼글해지거나 얼룩이 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화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자연선탠보다 인공선탠이 안전하다며 피부관리실이나 실내 선탠실에서 태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안전하다고 믿고 무작정 덤볐다간 오히려 화만 당할 수 있다.
인공램프에서 발산되는 인공자외선은 태양광선에서 발산되는 자연적인 자외선보다 그 방출 양이 2배 이상 많아 오히려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이 더욱 크다. 또한 인공 선탠은 자외선 A를 내리쪼아 피부가 구리빛으로 변하긴 하지만 노화도 함께 온다.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아무러 전문지식 없이 선탠을 시행함으로써 선탠의 적정시간, 최대 노출량, 위험사항 등에 대한 의무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강 원장은 “백반증, 건선 등과 같은 피부질환 치료를 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부러 자외선을 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그래도 하고 싶다면 먼저, 광알러지 테스트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휴가철 S라인 위해 지방흡입?” 오히려 후유증만 커
입력 2011-07-05 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