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자동차 실내 등 밀폐된 공간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비흡연자나 흡연자나 모두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UCLA(캘리포니아애대학 로스엔젤레스) 정신의학부 아서 브로디(Arthur L. Brody) 교수팀이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평소 흡연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간접흡연이 흡연 욕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소아기에 간접흡연에 노출된 경우 청소년기에 흡연자가 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접흡연은 금연을 더 어렵게 만들며, 뇌에 흡연행동을 유발한다.
브로디 교수는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이용해 뇌속의 α4β2 니코틴성 아세틸콜린수용체(nAChR)의 결합 정도를 조사해 그 사실을 확인해 보았다.
그 결과, 밀폐된 장소에서 1시간 정도 간접흡연에 노출됐을 경우 직접 흡연한 경우와 같은 니코틴량이 뇌에 도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영향은 평소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아주 금연하지 않은 사람에서 확인됐다.
미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의 노라 볼코우(Nora D. Volkow) 소장은 “간접흡연해도 니코틴이 뇌에 도달하고 실제로 니코틴 수용체 결합정도가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적 또는 중증 간접흡연으로 뇌속 니코틴 농도는 더욱 높아진다. 결과적으로 니코틴 의존증이 된다”고 설명했다.
브로디 교수는 “이번 연구로 공공장소에서도 특히 밀폐된 공간, 그리고 어린이 근처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정책을 지지하는 구체적인 증거가 얻어졌다”고 말했다.
2006년 미국보건위생국장관보고서는 간접흡연이 비흡연성인의 심질환은 폐암의 원인이 되며 자녀에 유아돌연사증후군(SIDS), 호흡기감염증, 천식 등의 여러 심각한 건강피해를 야기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미질병관리본부(CDC)는 연간 약 5만명의 사망원인이 간접흡연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간접흡연해도 니코틴의존증 발생
입력 2011-07-05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