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19 폭염구급대 가동, 무더위 응급환자 발생 대비

입력 2011-07-03 15:30
[쿠키 건강]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웅길)는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등 무더위로 탈진, 열 손상 환자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오는 9월 말까지 ‘119 폭염구급대’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119 폭염구급대’는 얼음 조끼, 얼음 팩, 생리식염수, 정맥주사세트, 정제소금, 물 스프레이 등을 갖추고 폭염으로 인한 열 손상 응급환자 처치를 위한 구급 활동을 담당한다. 현재 서울시 모든 119구급대가 폭염구급대 운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폭염특보 발령 시에 ‘119 폭염구급대는’ 공사장, 시민야외행사장, 노약자 밀집지역 등의 구급순회하고, 폭염주의보에는 오후 1회, 폭염경보 때는 오전, 오후 각 1회 이상 119 구급 순찰을 실시한다.

‘119 폭염구급대’는 구급순회 중 열 손상 응급환자를 발견하는 즉시 응급처치 및 이송을 하는 임무 외에도 홀로 사는 어르신 댁을 방문해 건강 체크와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건강관리 요령을 알리는 업무도 담당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서울시에서만 폭염으로 인한 열 손상환자 관련 119 출동건수가 210건에 달한다며, 이는 2009년도 전국 폭염 관련 119 출동건수 126건의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원인별로는 도보이동, 일상활동(가정, 사무실 내), 음주, 운동 등 산책 순이고, 연령별로는 51세 이상 고령자가 130명인 61.9%로 가장 높았다.

문성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올 여름 폭염에 대비해 폭염 관련 구급장비와 구급차 냉방기기의 점검과 정비를 철저히 해 응급환자 처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온이 높은 한 낮에는 천천히 걷기, 격렬한 운동 삼가기 등을 지키고, 노약자의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