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칼륨량 증가해 부정맥 위험… 식약청, 여름철 과일류 섭취시 주의사항 발표
[쿠키 건강]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과일이나 과일주스를 찾는 사람이 많지만, 신장질환자나 특정의약품을 복용하는 환자는 일부 과일(주스)의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수박, 참외 등 칼륨(원소기호, K) 함량이 높은 여름과일은 신장질환자가 섭취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 자칫 칼륨 배출 능력에 문제가 있는 신장질환자가 칼륨을 많이 섭취할 경우 몸속 칼륨이 증가해 근육을 약하게 하거나 심장에 부정맥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신장질환자는 생과일보다는 과일통조림을 섭취하는 것이 칼륨섭취를 줄일 수 있는데, 이는 통조림 가공 중 과일을 물에 담가 놓으면 칼륨이 물로 빠져나가 칼륨 함량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자몽주스는 고혈압치료제, 항우울제, 알레르기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면 약물대사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치료제와 자몽주스를 함께 복용할 경우 약의 흡수를 도와 약의 혈중농도가 갑자기 증가하면서 약효가 지나치게 나타날 수 있다. 고혈압치료제 중 칼슘 채널 차단제인 암로디핀(amlodipine), 니페디핀(nipedipine), 니카르디핀(nicardipine) 등과 스타틴 계열로 알려져 있는 HMG-CoA환원효소 저해제인 심바스타틴(simvastatin), 로바스타틴(lovastatin),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이 이에 해당한다.
항우울제인 사낙스와 콧물감기나 알레르기 증상에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인 터페나딘 등도 자몽주스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물의 간 대사에 방해를 받게 된다.
아울러 키위는 액티니딘(actinidin)이라고 불리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있어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키위로 알레르기 증상을 겪은 적이 있다면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포도나 방울토마토는 어른보다 씹는 능력이 부족한 영유아에게서는 질식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식약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신장질환자는 수박, 참외 먹으면 안돼요!”
입력 2011-07-01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