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과 체질에 따라 치료해 ‘건강한 잠’ 오게
자미원한의원의 불면증 치료의 목표는 ‘건강한 몸으로 되돌려 건강한 잠이 오게 하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불면증은 음양으로 대변되는 몸의 균형이 깨졌을 때 나타나는 것으로 보며, 그 원인도 과도한 피로나 스트레스, 완벽주의로 인한 강박증, 갱년기, 신체적 질병, 노화 등으로 매우 다양하고 환자 개인의 체질이나 상태에 따라서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처럼 개개인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생기는 불면증이기 때문에 수면제나 호르몬제와 같은 일시적이고 일률적인 치료보다는 한의학적인 방법을 통해 전신의 균형을 찾고 건강한 몸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치료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성분위주의 처방과 달리 환자 개인의 장부(臟腑)의 허실(虛實), 한열(寒熱)의 불균형 상태와 체질에 맞게 맞춤식 처방이 이뤄지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없고, 숙면을 유도하면서도 신체 다른 부위의 건강까지 함께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우수한 한약재들을 각 환자에 맞게 처방하여 부작용이나 내성 없이 불면증을 다스린다는 것이 자미원한의원의 ‘건강한 치료법’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허정원 원장 인터뷰>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한마디는?
간혹 환자들 중에는 수면제를 매일 복용하거나 상담 첫 말이 ‘당장 오늘 밤만 잠 좀 자게 해달라’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물론 수면제를 복용하거나 강력한 성분의 약재를 쓰면 곯아떨어지는 느낌으로 잠에 빠져들게 되지만, 이는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아 다시 재발하고 점점 수면제나 약물에 대한 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불면증은 ‘빙산의 일각’이기 때문에, 꾸준히 일정기간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몇 십 년 혹은 몇 년을 혹사시켜서 지칠 대로 지쳐 있는 몸을 보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치료를 시작하자 말자 증상의 호전이 있는 경우는 1/10에 지나지 않고 대부분은 3개월 이상의 치료를 요합니다. 부족해진 부분이 어느 정도 보충돼진 2~3개월 뒤에 증상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숙면을 취하는 상태가 며칠간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치료해야만 증상의 재발이나 요요현상과 같은 리바운딩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불면증은 무너진 커다란 벽이며 불면증 치료는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서 그 무너진 벽을 다시 세우는 일이기 때문에, 여유와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치료해야 합니다.
-건강한 여름을 위한 숙면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
열대야가 이어지는 여름에는 사람들이 더위로 인해 잠을 잘 못 자서 다음날 수면부족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더욱이 여름에는 온도도 상승하지만 장마 등의 영향으로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도 덩달아 상승하게 됩니다. 자연스레 스트레스도 더 많이 받게 되고 우울감이 더해져 일시적인 계절성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 여름철 충분치 못한 야간 수면 때문에 생긴 피로의 회복에는 낮 시간의 가수면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10분∼15분 정도 가수면을 취하는 것으로도 정상적인 컨디션의 60~70% 정도까지는 회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점심식사 후에 잠깐씩 가수면을 취해주는 것이 한여름의 피로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불면증이 있는 경우엔 1시∼3시경에 20분 정도의 가수면을 취해주어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한편, 낮 동안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다 보니 집에 돌아와 씻을 때, 더위를 빨리 쫓기 위해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중추신경이 긴장하게 되어,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됐다가 확장되는 반작용이 생겨 체온이 오히려 올라가게 되므로, 찬물보다는 약간 미지근한 정도의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