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감사원에 한국한의학연구원 공익감사 청구

[쿠키 건강] 정부가 1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며 한의약육성발전을 위해 설립한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대한 공익감사가 청구됐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30일 감사원에 한국한의학연구원의 방만 경영과 예산낭비에 대한 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감사 청구와 관련 의사협회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은 1조원이 넘는 예산을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한의약육성발전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기관”이라며 “천문학적인 예산을 좌우하는 기관이라면 마땅히 그 역량이 검증돼야 하고, 성과에 대한 평가도 엄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사협회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신성불가침의 견고한 성 안에서 똬리를 틀고 앉아 있어, 역량은 갖추었는지, 그간 어떤 검증이 이뤄졌는디 국민은 알지 못한다며, 그런 기관이 1차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평가까지 진행한 후 2차 계획도 수립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의사협회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연구실적이나 성과 발표에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의사협회는 한의학연구원의 연구실적이나 성과가 베일에 쌓여 있다며, 논문 목록조차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의사협회는 “국민 혈세가 새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정부가 나 몰라라 한 채 방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이 기대할 수 있는 일은 감사원이 나서서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직무와 예산 사용에 대해 엄정한 감사를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의사협회는 감사원이 한 점 의혹 없도록 철저히 감사에 임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국회의 국정감사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의사협회는 앞으로 한의약육성발전계획 전반에 대해 하나하나 면밀히 들여다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