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김승현 교수, 3D영상 안전성 임상연구 실시

입력 2011-06-30 15:39

[쿠키 건강] 고려대 구로병원은 안과 김승현 교수(사진)가 방송통신위원회의 ‘3D 방송 시청의 임상적 안전성을 고려한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과제 안과분야 책임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책임자 선정으로 김승현 교수는 앞으로 3년간 3차에 걸쳐 관련 연구를 진행한다.

현재 김 교수는 내년 2월까지 예정된 1차 연구 ‘양안시 장애가 있는 사시, 약시, 부동시 환자들의 3D 시청 시 나타나는 증상 및 3D 인지정도’를 수행중이며, 이 연구는 고대 구로병원에서 양안시 장애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양안시란 두 눈을 통해 들어온 두개의 상을 통합해 하나로 지각하는 것을 말한다.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을 양안시 장애라 하는데 사시 또는 사위, 약시(시력발달 장애), 부동시(두 눈 간의 굴절이상 차이)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양안시 장애가 있으면 3D영상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김승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이러한 환자들이 3D TV 시청 시 발생하는 눈의 피로나 두통 등의 증상과 입체상 인지의 어려움 에 있어서 일반인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게 된다”며 “보완점을 마련해 3D TV의 안전한 보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3D 방송의 안전한 정착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연구는 지난해부터 실시돼 왔다. 특히 김승현 교수는 한국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전파진흥협회 주관으로 2010년 9월부터 3개월간 115명의 정상 성인 대상의 ‘안과 요인에 의한 3D 생체영향성 연구’ 책임연구자를 맡기도 했다.

당시 연구 결과 3D 영상 시청시 유발되는 눈 피로와 통증등은 눈모음과 조절의 불일치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부분의 체험자들에서는 증상이 발견되지 않아 3D TV 시청이 안전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눈피로 증상이 관찰되었던 14명(12%) 중 6명에서 잠복사시의 일종인 외사위가 발견되어 3D 영상 시청이 사시와 사위환자들에게 눈피로 증상을 유발될 수도 있다는 것을 실제 데이터로 증명했다.

이 연구는 지난 6월 20일부터 사흘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제3회 3D 국제 회의(International Conference on 3D Systems and Applications)에서 발표돼 관김을 모으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