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의료원, 덕수궁 정동길서 100년전 서울 사진전 열어

입력 2011-06-30 10:27
[쿠키 건강] 계명대 동산의료원(의료원장 차순도)이 100여년 전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색적인 역사 사진전을 개최한다.

동산의료원은 이달 30일부터 5개월간 서울 덕수궁 정동길에서 100년전 서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의 근대사(近代史)’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동산의료원 개원 112주년과 독일 통일 21주년을 기념해 주한 독일대사관과 공동으로 진행된다.

사진전에는 1883년 제물포에서 조선 최초의 무역회사 ‘세창양행’을 설립한 독일인 에드바르트 마이어와 독일 의학을 한국에 전수했던 고종의 시의(侍醫) 리하르트 분쉬 박사가 촬영한 당시 독일 베를린의 모습을 보여주는 20여 점과 100년전 옛 서울 모습이 전시된다. 또 정치현장에서부터 고유한 우리의 전통문화까지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다수의 사진을 포함해 110여 점의 사진들이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전시작들은 정성길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의 소장 작품들로, 1904년 덕수궁 화재 현장과 주한 독일공사관과 덕수궁을 연결했던 ‘운교’의 모습, 고종황제 즉위식과 퇴위하던 날 등도 고스란히 담겼다.

차순도 의료원장은 “구한말 대구 제중원으로 문을 열고 대구 근대화와 의료선교 역사를 이끌어온 동산의료원이 사명감을 갖고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지난 역사의 흔적인 사진자료를 통해 국가정체성과 미래비전 확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