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여성만의 배뇨장애 질환으로 인식돼온 과민성 방광이 남성에서도 흔해 성생활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비뇨기과·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성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1명이 과민성 방광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여성의 과민성 방광 유병률 14%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40대가 12.9%, 50대가 16.1%, 60대 이상에서는 23.7%로 나타나, 60대 이상 과민성 방광 유병률이 40대에 비해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는 등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사회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컸다. 과민성 방광을 호소한 성인 남성 중 40대 60%가 업무 활동과 능률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50대는 52.9%, 60대 이상은 39.4%이었다.
또 성생활 만족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으로 인해 성생활 빈도가 낮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34.6%이었다.
이규성 회장은 “과민성 방광으로 인한 증상을 단순히 나이 들어 생기는 전립선비대증이겠거니 착각하고 방치하면 삶의 질이 점점 떨어질 수 있다”며 “소변에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성인 남성 10% ‘과민성 방광’… 여성과 비슷”
입력 2011-06-30 0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