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환자 외출시 자외선차단제는 필수”

입력 2011-06-28 14:55
[쿠키 건강] 피부에 흰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은 피부 속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거나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후천성 피부질환이다. 보통 여러 크기와 형태의 흰색 반점이 목, 가슴, 얼굴 등의 신체 부위나 상처가 자주 생겼던 곳에 나타나는데, 간혹 진행 정도에 따라 흰색 반점이 아닌 정상피부와 흰색의 중간 색 반점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백반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 스트레스, 자외선에 의한 화상 등이 연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전 인구의 1%정도인 40만 명의 백반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의 약 30%에서 가족력을 발견할 수 있다. 주 발병 나이대를 살펴보면 주로 스트레스가 높아지며 성장이 왕성한 시기인 20세 전후에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반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자외선이다. 피부 속 멜라닌 색소는 인체에 유해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마치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전체를 감싸듯이 멜라닌 색소가 전신에 퍼져 있어 자외선이 피부에 침투 하더라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은 “백반증 증세가 있는 사람은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또한 챙이 넓은 모자나 긴옷, 장갑 등을 착용해 피부의 직접적인 햇빛 노출을 피하도록 하고, 하루 중 자외선이 강한 오전10시~오후2시까지는 되도록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