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 불법판매 수의사등 19명 적발

입력 2011-06-28 14:16
[쿠키 건강] ‘국소마취제’ 등 전문의약품을 불법 구입해 전국 동물병원 등에 판매한 업자들이 적발됐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청 부산지방청은 ‘동물약품도매상’을 운영하며 전문의약품인 국소마취제 ‘리도카인’ 등 1000여 품목을 불법 구입해 전국 동물병원에 판매한 강모(55·남) 등 19명을 약사법위반 혐의로 부산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적발된 강씨 등은 인체의약품을 취급할 수 없는 ‘동물약품도매상’을 운영하며 국소마취제 ‘리도카인’ 등 1000여 품목을 의약품도매상과 약국에서 구입하고, 약국에서 동물병원으로 직접 판매하는 것처럼 거래명세서를 허위 작성해 지난 08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동물병원 500곳에 22억9000만 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의약품도매상과 약국개설자는 무자격자인 ‘동물약품도매상’에 의약품을 판매하면서 동물병원에 직접 판매한 것처럼 거래명세서를 허위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동물약품도매상(3곳)에 근무하는 관리약사는 출근을 하지 않거나 월 1~3회만 출근하고 월 70만~100만 원 상당의 월 급여를 지급받고 면허를 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법상 동물약품도매상은 약국 등 에서 인체의약품을 구입해 판매할 수 없으며 동물병원 개설자는 약국에서 인체의약품을 직접 구입해 사용하고 그 내역을 기록한 후 1년간 보관해야 한다.

부산식약청은 불법으로 의약품을 판매한 약국, 의약품도매상, 약사 면허 대여자 등에 대해 행정처분 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의약품을 구입한 동물병원 개설자들이 관련 법규를 준수해 사용하는지 여부에 대해 관리 감독을 하도록 관할관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