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마르고 뚱뚱한 사람중 누가 더 잘 걸릴까?

입력 2011-06-28 15:20
[쿠키 건강] ‘마른 사람이 허리디스크에 잘 걸릴까? 뚱뚱한 사람이 허리디스크에 잘 걸릴까?’ 대부분 뚱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답은 모두 ‘Yes’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는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게 돼 디스크 퇴행이 빨리 오게 된다. 또한 척추가 무거운 체중을 장기간 지탱하게 되면 디스크(추간판)와 후관절이 한꺼번에 망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과체중의 90%가 허리통증을 겪고 있고 추간판 탈출증(일명 허리디스크)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마른 사람 중에서는 특히 마른 비만의 경우 디스크의 부담을 줄여주는 근육량이 적어 허리디스크에 걸릴 수 있다. 마른 비만은 본인의 키에 적당한 몸무게가 나가, 겉으로 보기에는 날씬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체지방율(남자의 경우 25% 이상, 여자의 경우 30% 이상)이 정상치를 넘는 경우에는 비만으로 진단하게 된다.

마른 비만의 원인은 일상 속 운동부족, 스트레스로 인한 잦은 음주와 불규칙한 식사 등이다. 특히 여성들의 무분별한 다이어트로 인한 근육량의 감소와 이차적인 체지방의 축적으로 마른 비만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척추전문 모커리한방병원 김기옥 병원장은 “젊은 여성들의 경우 다이어트 시 운동을 하지 않고 식이조절만으로 체중을 감량해 마른 비만인 경우가 많다. 무조건 굶기만 하는 다이어트는 영양불균형은 물론 요통이나 디스크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운동과 칼로리를 낮추는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식사량의 감소로 인한 다이어트는 지방이 아닌 대부분 수분이나 근육이 빠지면서 체중이 줄어드는 것이다. 평소 근력강화를 위한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상태에서 다이어트로 저체중이 되면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의 양이 줄어들고 허리, 목의 디스크를 지지해주는 주변 인대와 근육의 힘도 약해진다. 이로 인해 허리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고 디스크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요통이 나타난다. 더욱이 마른 비만은 본인이 비만하다고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만으로 인한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김기옥 병원장은 “마른 비만인 사람이 요통이 발생했을 경우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과 운동의 병행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 세끼의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면서 유산소 운동과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일정시간이 흐른 후에도 허리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전문의와 진료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비만지수에 따른 허리 건강정도]

※비만지수 계산법 = 자신의 체중 / (m로 환산한 키) * 2

-허리디스크 노출 순위-

□ 30 이상 - 1순위
□ 25~29.9 - 2순위
□ 18.5 미만 -3순위
□ 23~24.9 - 4순위
□ 18.5~ 19.9 - 5순위
□ 20~22.9 - 6순위

예를 들어 키가 170cm, 체중 70kg이라면 신체비만지수는

70 kg / (1.7 m) * 2 = 20.5

이므로 6순위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