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건의료산업 UAE 진출 속도 낸다

입력 2011-06-28 13:30
UAE 보건부·아부다비 보건청 관계자, 한국 방문

[쿠키 건강]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간 보건의료 교류가 활성화되고, 국내 보건산업의 UAE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UAE 보건부 실무 대표단과 아부다비 보건청 대표단이 지난 26일 4박5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3월 우리나라와 UAE 보건부 등 3개 기관간의 환자 송출, 의료인 교류 등 보건산업분야 협력을 위한 국가간 양해각서(MOU) 체결에 이은 실질적인 교류 사업이다.

보건산업진흥원 측은 “이번 방한은 현지 환자의 국내 송출을 포함한 보건의료 전반에 관한 협력방안 논의와 난치병 등 중환자 수술을 중심으로 한 국내 우수 병원 견학 등을 위해 마련됐다”면서 “골수이식(BMT) 및 신장이식(kidney transplant), 아동 심장수술(pediatric cardiac surgery) 등 전문 치료 분야에 협력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부다비 보건청은 주요 관심 사항인 환자 송출을 위한 협력 방안 협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아부다비 보건청은 국내 병원 수준 및 관리 현황, 병원 경영에 대한 전반적 내용과 주재국 의료인력, 병원 인허가 절차와 관련정책, 의료 수준제고 및 의료인력 육성정책 등에 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을 방문한 UAE 보건부와 아부다비 보건청 대표단의 방한 단장인 알리 아부다비 보건청 인허가 및 환자송출위원회 위원장은 현지 환자 송출과 국내 의료기관의 현지 진출에 대한 인허가 결정권을 지닌 핵심인물이다.

장경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사업단장은 “양국간 보건산업 협력에 따라 아부다비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이 앞으로 보다 쉽게 면허를 인정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지에서의 의료활동을 전면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의료기관의 세계시장 진출 기회 역시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UAE는 연간 2조원이 넘는 의료관광비용을 해외에서 지출하고 있으며, 환자 1인당 평균 약 1억2000만원 가량의 의료관광비용을 해외에서 직접 사용하는 세계의료시장의 주요 전략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