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의사는 종종 환자로부터 듣는 가족력을 근거로 환자의 암 위험을 평가하고 있지만 미국립암연구소(NCI) 암역학 유전학 푸홍 마이(Phuong L. Mai) 박사는 환자가 보고하는 암 가족력에 대해 분석한 결과, 정확도는 반드시 높지 않다고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동네 개원의(1차 진료의)는 문진으로 가족력을 듣는게 일반적이며 그 결과에 근거에 검사를 권하거나 전문의에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가족의 암 기왕력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진 일반인의 비율은 확실하지 않다.
마이 박사는 코네티컷가족건강조사(Connecticut Family Health Study) 데이터에 근거해 환자 보고에 의한 암 가족력을 자세하게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는 같은 주(州)의 주민을 대표하는 샘플을 대상으로 부모 형제 및 조부모, 숙부 등의 암 가족력을 들었다. 총 1019명이 2만 578명의 가족의 암 기왕력에 대해 응답했다.
박사는 이들 암 기왕력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성인 암인 유방암, 결장직장암, 전립선암, 폐암 등 4종류로 대상을 좁혀 무작위로 선택한 가족 2605명에 대해 기왕력을 확인했다.
이 확인은 주의 암등록, 메디케어 데이터, 사망진단서 등의 의료기록과 데이터 베이스와 가족 또는 그 대리인을 통해 직접 확인했다.
그 결과, 환자가 보고한 가족의 기왕력 정확도는 암의 종류에 따라 달랐으며 유방암 61,1%, 결장직장암 27.3%, 전립선암 32%, 폐암 60.2%로 모두 저도~중등도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대로 가족에게 암 기왕력이 없다는 보고는 매우 정확했다. 부모나 형제자매, 자녀에 대한 보고는 조부모, 숙부, 조카에 대한 보고보다 더 정확했다.
마이 박사는 환자 보고를 통한 암 가족력 정확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리고 "이번 검토한 샘플 모집단은 1차 진료의 진단을 받는 집단과 유사하다. 따라서 1차 진료에서 가족력 청취는 첫번째 스크리닝 도구로 유용하지만 만일 가족력이 있다면 스크리닝 검사를 권장해야 할지 아니면 전문의에게 소개할지를 판단하기 위해서 가능하면 환자로부터 들은 암 가족력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나파버암연구소 레이첼 프리드먼9Rachel A. Freedman), 주디 가버(Judy E. Garber) 박사는 관련논평(2011; 103: 776-777)에서 이번 결과는 암 위험 평가를 환자로부터 들은 암 가족력에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환자의 사생활에 관해서는 이 문제를 감안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웹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족력 도구(공중보건당국의 계발활동으로 제공되는 가족력 공유 도구, 일반 가계도 사이트, 페이스북 등)도 환자가 자신의 가족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양 박사는 또 “정확한 가족력의 정보를 개별화 치료로 바꾸기 위해서는 가족력 확인보다 계통적으로 하는 방법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환자에게 듣는 가족력 정확도 안높아
입력 2011-06-28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