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아토피-피부질환 구분 못해”

입력 2011-06-27 11:45

우보한의원 설문결과… 2명중 1명, 습진·건선·두드러기·무좀 ‘아토피 착각’

[쿠키 건강]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은 아토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전문 우보한의원이 국민 292명(여 194, 남 98)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토피 인식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49%(143명)만이 바르게 알고 있을 뿐, 나머지는 ‘습진’ 20%(58명), ‘건선’ 10,5%(31명), ‘두드러기’ 6.5%(19명), ‘무좀’ 1%(3명) 순으로 다른 피부질환을 아토피로 착각하고 있었다.

자신을 ‘아토피 환자’라고 밝힌 응답자는 30%(87명)였으며, 이들 가운데 51.7%(45명)만이 다른 피부질환과 아토피를 구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토피’와 ‘습진’은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가려움증’은 특히 아토피를 다른 피부질환과 구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척도로 작용된다.

우보한의원 압구정본점 이진혁 원장은 “특히 여름에는 습진을 아토피로 혹은 반대로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잘못 판단해 무분별하게 자가 치료를 하면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오히려 악화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며 “아토피는 가렵고 별다른 이유 없이 피부변질이 계속 일어나고 습진은 여름처럼 습한 조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크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이런 오해는 대부분 잘못된 정보에서 비롯된다. 이와 관련,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아토피’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42%(123명), ‘병원 내원’ 40%(117명), ‘입소문’11%(32명), ‘기타’ 7%(20명) 순으로 얻는 것으로 나타나 민간요법 등 왜곡된 정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전체 응답자의 60%(175명)는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큰 원인을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로 생각했으며, 이어 ‘체질’ 20%(57명), ‘인스턴트 음식’17%(50명), ‘과로·스트레스’ 3%(10명)순으로 집계됐다.

여름은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세균번식과 가려움증이 심해져 아토피 환자들에게는 고난의 계절이다. 따라서 피부청결과 체온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해진다. 샤워를 할 때는 물은 체온과 비슷한 정도로 맞추고, 샤워시간은 5~10분 정도로 짧게 한다. 또한 여름에는 몸 안의 뜨거운 기운이 피부 쪽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서늘하게 해 피부의 열을 식혀주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