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환자 독감예방접종 별문제 없어

입력 2011-06-27 08:56
[쿠키 건강] 인플루엔자예방접종을 받은 신장이식환자의 이식 신장 상실과 사망 위험은 비접종환자에 비해 낮다고 월터리드육군의료센터 프랭크 허스트(Frank P. Hurst) 박사가 Clinical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Nephrology에 발표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은 중증화되거나 사망을 초래하며, 특히 장기이식환자와 면역억제제 투여환자에서는 감염 후 사망 위험이 높다.

이러한 환자군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은 매우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보고된 바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면역반응을 활성시키고 이식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이식환자가 복용하는 면역억제제가 인플루엔자 백신의 효과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있다.

허스트 박사는 이러한 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2000년 1월~2006년 7월에 첫 번째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 5만 1730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인플루엔자 발병에 관해 2006년 10월까지 추적했다.

이식 후 1년 이내에 인플루엔자를 예방접종한 경우는 9678명(18.7%)이었고 이들 환자에서는 비접종 환자에 비해 추적기간 중 이식받은 신장을 잃은 경우가 23%, 사망률이 18% 각각 낮았다.

총 310명(0.6%)이 인플루엔자에 걸렸지만 감염자에서는 비감염자에 비해 이식 신장 상실률은 높지 않았다.

이처럼 이번 결과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이식장기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접종을 미뤄선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사는 그러나 “이식환자에 대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서 실제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음을 입증한 데이터는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