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과 등에 나는 여드름 어떻게 관리할까

입력 2011-06-25 07:01
[쿠키 건강] 본격적인 장마와 함께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저마다 자신의 라인을 경쟁적으로 뽐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들이 그리 달갑지 만은 않은 이들이 있다. 바로 얼굴과 몸을 가리지 않고 돋아나는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여드름은 높은 기온과 습한 날씨, 더불어 강력한 햇볕이 있는 여름에 특히 주의를 요한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체내의 피지 분비량이 늘고 땀을 많이 흘린다. 이때 흘리는 땀에는 체내의 노폐물도 같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잘 씻지 않으면 먼지와 섞인 노폐물이 모공을 막고 그 안에서 세균의 번식이 용이해져 염증성 여드름을 유발하게 된다.

이런 여드름이 얼굴에만 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등이나 가슴에도 여드름이 생겨 등이나 가슴까지 파인 옷을 입었을 때 보기 싫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등이나 가슴 쪽은 얼굴에 비해 피부 재생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올바른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지 않으면 여드름 흉터까지 남을 수 있다.

가슴과 등에 생기는 여드름은 여드름 모양의 발진일 수도 있고, 진짜 여드름일 수도 있다. 여드름 모양의 발진은 일반적인 여드름과 달리 얼굴에는 잘 나지 않고 가슴이나 등에만 발생한다. 여드름처럼 면포를 만드는 일도 드물고 일반적으로 가슴에 생기는 여드름은 붉고 단단한 반면 등에 생기는 여드름은 거뭇거뭇하다. 가슴과 등에 생기는 여드름은 얼굴에 나는 여드름보다 치료기간이 오래 걸린다.

가슴과 등에 여드름이 나는 경우 과다한 피지의 분비, 각질로 인한 모공 막힘, 세균이 모공에 번식해 생기는 염증 등을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외부 자극도 원인이 된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은 “목걸이 같은 장신구들이 피부에 계속해서 자극을 주거나, 몸에 꽉 붙은 옷으로 인해 압박을 받는 것과 땀이 많이 차는 것은 여드름을 악화 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등 부위는 얼굴피부에 비해 피부가 두껍고 피부에 각질이 생기기 쉬운데, 모공이 막힐 정도로 각질이 쌓여 노폐물의 배출이 원활하게 일어나지 못해 여드름이 발생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도 발생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또 가슴은 손이 쉽게 닿는 곳이라 아무 생각 없이 짜는 경우가 많은데, 손으로 건드리거나 지저분하다고 타월로 미는 등의 행위는 금물이다. 등과 마찬가지로 가슴 여드름은 흉터 예방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최 원장은 “여드름이 발생하기 전에 위생관리를 잘 하는 것이 좋은데, 타올과 목욕 솔을 이용해 등과 가슴 부위를 부드럽게 닦는 것이 좋다. 또한 잠옷이나 침구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