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흡연, 태아 심장질환 위험

입력 2011-06-23 08:51
[쿠키 건강] 임신 중 엄마의 흡연은 향후 출생한 아이의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고 시드니대학 데이비드 세레메이저(David Celermajer) 교수가 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했다.

교수는 주수 36주 이상 2.5kg 이상의 몸무게로 태어난 8세 아이 405명을 대상으로 리포단백질, 혈압, 경동맥내막두께를 측정한 후 조사한 결과, 임신 중 흡연한 엄마의 아이들이 비흡연한 엄마의 아이들보다 HDL-C의 수치가 1.32 vs 1.50 mmol/L로 낮고 트리글리세라이드는 1.36 vs 1.20 mmol/L로 높았으며, 수축기 혈압은 102.1 vs 99.9 mmHg로 높았다고 밝혔다.

임신 중 간접흡연이나 모유수유, 아이의 비만, 출생 후의 흡연노출 등을 조정한 후에도 HDL-C 수치는 낮게 나타난 반면, 높은 수축기 혈압은 이와 연관이 없었다.

한편, HDL-C(HDL콜레스테롤)은 몸에 이로운 콜레스테롤로 수치가 낮을수록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세레메이저 교수는 “임신 중의 흡연이 향후 아이들에게 이로운 HDL-C 생성을 억제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을 유발시키 위험이 높다”며 “직접흡연이든 간접흡연이든 산모나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