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시중 유통 매실주 33종 분석결과…매실주 33종 중 28종서 발암추정물질 에틸카바메이트 검출
[쿠키 건강] 건강에 좋은 ‘매실’이지만, 술로 담근 매실주는 자칫 암의 원인이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한국소비자원이 가정 내 제조 매실주 및 시중 유통 매실주 33종에 대한 에틸카바메이트 함량을 분석한 결과, 28종의 매실주에서 11~375ppb의 에틸카바메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에틸카바메이트는 국제암연구기관(IARC)에서 인체 발암추정물질로 매실 씨의 시안배당체(cyanogenic glycosides)가 알콜과 반응해 생성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정에서 제조한 매실주 24종의 경우 최고 375ppb의 에틸카바메이트가 검출됐고, 시중 유통 매실주 9종에서는 최고 295ppb까지 나왔다.
현재 국내에는 에틸카바메이트 관련 기준은 없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과 업체에서 주류의 에틸카바메이트 저감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캐나다, 체코의 경우 주류의 음용빈도에 따라 와인은 30ppb 이하, 과실주(fruit brandy)는 400 ppb 이하로 에틸카바메이트 관리 기준이 설정돼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금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매실주의 에틸카바메이트 관리기준 설정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들도 가정에서 매실주를 만들 때 ▲상처가 없고 상하지 않은 매실 사용 ▲담금주는 도수가 되도록 낮은 것 사용 ▲침출기간은 100일 이내 ▲건냉하고 햇빛이 없는 곳에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안전하게 매실주 담그는 방법
1.상처가 없고 상하지 않은 매실을 사용한다
2.담금주는 되도록 도수가 낮은 제품을 사용한다
3.매실의 침출기간은 100일 이내로 한다
4.매실주는 건냉하고 햇빛이 없는 곳에 보관한다
시중 유통 ‘매실주’ 알고 보니, 발암 물질 함유
입력 2011-06-21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