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따라 영양소 불균형 많아…부족한 영양소 제대로 알고 먹어도 먹어야
[쿠키 건강] 아무리 몸에 좋은 건강기능식품도 체질에 따라 영양소가 불균형할 수도 있으니 몸 속 부족한 영양소를 알고 먹어도 먹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이승남(가정의학과 전문의) 박사가 2003년부터 20011년까지 병원에 내원한 환자 5268명을 대상으로 혈중 미네랄 및 독소 수치를 조사한 결과, 성별과 연령에 따라 특정 영양소가 불균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은 체내 마그네슘(Mg) 수치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낮았다.
마그네슘은 다시마, 해조류, 발아현미, 콩 등에 많이 함유된 성분으로 부족하면 집중력 저하, 불안증, 성장 장애의 원인이 된다. 인스턴트식품의 섭취가 많은 청소년의 경우 성장과 학업 집중을 위해 마그네슘을 별도로 챙겨 먹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학업으로 인해 장시간 눈을 혹사하게 되므로 비타민 A 등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도 함께 챙기면 좋다.
또 50대 갱년기 여성의 경우, 혈중 칼슘(Ca) 수치가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뼈에 있어야 할 칼슘이 혈액이나 근육으로 녹아 나왔기 때문이다.
칼슘을 따로 챙겨먹어도 뼈로 가지 않으면 골다공증 위험은 줄지 않는다.
충분한 칼슘 섭취와 함께 흡수율을 높여주는 비타민 D와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줄여주는 이소플라본을 함께 섭취해야 한다. 나트륨은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므로 짜게 먹는 식습관도 고쳐야 한다.
50대 남성에서는 혈중 아연(Zn) 수치가 낮았다.
아연은 체내 단백질 대사와 세포 분열에 필요한 물질로 부족할 경우 면역 저하가 나타나며 남성의 경우 생식 능력 감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연은 굴이나 간에 많이 들어있는데 갱년기에 접어든 남성의 경우 음식은 물론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전립선 건강 유지에 좋은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승남 박사는 “건강기능식품은 나이와 성별은 물론 질병이나 생활습관 등을 고려해 각자 부족한 영양소를 알고 이를 채우는 방향으로 섭취할 때 가장 이롭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건강기능식품 아무리 먹어도 영양 부족은 ‘여전’
입력 2011-06-21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