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운동 통해 척추건강 지키고 피로도 줄여야
[쿠키 건강] 요즘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말고사 기간을 맞아 책과 씨름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처럼 시험을 준비하고 치르는 기간에는 상대적으로 운동하는 시간은 줄고,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마련이다.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더더욱 그러하다. 이렇듯 평소보다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한 가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다 보면 허리에 통증이 생기거나 심하면 척추가 휘게 되는 척추측만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척추측만증은 일반적으로 성인보다는 10대 청소년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운동량은 적은 반면 공부하는 시간은 많다 보니 골격성장이 채 끝나지 않은 유연한 뼈가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에 맞춰져 척추가 잘 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사춘기를 지나면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남학생에 비해 3배 이상 척추측만증 발병률이 높다.
척추는 옆에서 보면 ‘S’자와 비슷하지만 정면에서 보면 ‘I’자가 정상이다. 그러나 척추가 휘어 정면에서도 S자로 보이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진단은 웃옷을 모두 벗고 등을 90도 정도 구부리게 한 다음 뒤에서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평상시 바른 자세와 꾸준한 운동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척추관절전문 동대문 튼튼병원 여석곤 원장을 통해 알아본다.
◇허리에 쿠션대고, 무릎이 엉덩이 보다 올라오도록 앉는 게 좋아
책상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학생들의 경우는 허리에 쿠션을 대고 무릎이 엉덩이 보다 약간 올라오도록 앉는 것이 좋다. 이때 양 발이 허공에 떠 있지 않도록 발판을 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앉은 상태로 잠시 잠을 잘 경우에는 두꺼운 책을 쌓고 그 위에 이마를 기댐으로써 허리는 가능한 한 펴고 고개를 덜 숙이도록 하는 것이 좋고, 다리를 꼰 채로 오래 앉아 있거나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것은 척추에 지속적인 회전력을 주고 골반을 틀어지게 하는 만큼 삼가는 것이 좋다.
◇1시간 공부, 5분 스트레칭 좋아
책상에 앉아 1시간 정도 공부를 했다면 5분 정도는 일어서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의자에서 일어나 턱을 당기고 배를 넣어 목과 허리를 일자로 유지한 상태에서 앉았다 일어서기를 10회 반복하는 방법과 벽 모서리에서 양쪽 벽을 짚은 후 팔을 굽혀 몸 전체가 일자를 유지하며 앞쪽으로 이동하게 하고, 이때 상체가 팔 앞쪽에 위치하게 하고 이 상태를 10초간 유지한 후 팔을 펴는 동작을 5회 정도 반복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한 다리로 선 후에 반대편 발을 뒤로 하고 맞은편 팔은 앞쪽으로 뻗고 반대편 팔은 뒤쪽으로 뻗어 10초간 균형을 유지하는 동작을 5회 정도 반복하는 것도 좋다.
여석곤 원장은 “학생들에게 있어 시험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져 몸과 마음이 지칠 수 있기 때문에 공부하는 중간중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기분전환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부모님들은 학생들의 신체변화를 잘 살펴 허리통증이나 척추측만증과 같은 질환을 초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기말고사 기간, 학생들 허리건강 비상
입력 2011-06-20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