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 ‘로봇수술센터’ 개소, 다빈치Si 본격 가동

입력 2011-06-16 14:01


[쿠키 건강]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원장 한기환)이 로봇수술센터 문을 열고 4세대 첨단 로봇수술 장비로 평가받는 ‘다빈치 Si’의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동산병원은 16일 정순모 계명대 이사장과 김남석 이사, 차순도 동산의료원장, 로봇수술센터 의료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첨단 로봇수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동산병원 측은 “새로 도입한 다빈치 Si는 현재 로봇의료시스템 중 가장 앞선 장비인 4세대”라며 “고화질 입체영상과 손보다 정교한 움직임, 최소침습수술 등으로 복잡하고 까다로운 암이나 신체 깊은 곳에 위치한 장기까지 수술하면서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다빈치 Si 도입으로 동산병원은 기존 방법으로 어렵던 수술을 보다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자들의 합병증 예방은 물론 적은 조직 손상으로 빠른 회복의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로봇수술은 기존 복강경 수술에 로봇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환자의 복벽이나 가슴에 작은 구멍을 뚫어 네 개의 팔을 가진 로봇의 손이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 이뤄진다. 특히 로봇수술을 담당하는 의료진은 3차원 입체 카메라를 통해 눈보다 세밀한 영상을 보면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다빈치 Si는 다빈치 시리즈 중 최상의 3D HD 영상을 제공해 깨끗하고 정밀한 수술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로봇의 손목이 최대 540도 회전이 가능해 손떨림 없이 움직임을 최대한 작게 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장점은 작은 공간내에서 정밀하고 섬세한 수술을 가능케 하며, 동일한 기능을 갖는 두 대의 콘솔을 이용해 두명의 의사가 동시에 협진수술과 효과적인 수술교육도 가능하다. 또한 인체공학적 설정도 향상돼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가 최대한 편한 상태에서 수술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로봇수술은 위암, 갑상선암, 췌장암, 대장암, 직장암, 담관낭종, 부신종양, 비만대사수술 등 외과 영역 뿐 아니라 자궁암, 난소암과 같은 산부인과 영역, 폐암, 종격동 종양, 심방중격결손증, 승모판막성형술 등 흉부외과 영역에도 적용된다.

계명대 동산병원 로봇수술센터 조치흠 교수(산부인과)는 “국내에도 점차 로봇을 이용한 수술 요구가 증가하고 있고 수술받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첨단 4세대 다빈치 Si 시스템 도입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최소침습수술 분야의 발전이 한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