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장기이식을 받은 환우들이 스포츠를 통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이식인연합회와 사단법인 생명잇기, 대한이식학회 등은 장기이식을 받은 국내 환우들의 세계이식인체육대회 참가 공동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4일 발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세계이식인경기연맹이 주최하는 ‘세계이식인체육대회’는 전 세계 이식인들이 참가하며, 국내에서는 10년 만에 대회 출전이 성사됐다. 올해로 18회째인 이번 대회는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스웨덴 요테보리에서 개최된다.
대회 경기종목은 단축마라톤, 육상, 골프, 배드민턴, 수영, 배구 등 총 15개 종목이며, 종목에 따라 나이별로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전국 이식센터에서 추천된 11명의 선수가 8개 종목에 출전하며, 기증자 가족, 이식학회 주치의와 의료진 등 총 21명의 선수단이 스웨덴에 입성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 영국대회를 시작으로 2001년 일본 고베대회까지 4회에 걸쳐 참가해 골프와 탁구 종목에서 우승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대표 이남재(64) 씨는 “이식받은 환우들이 일반인보다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주겠다”며 “한국선수단의 선전을 기대해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원현 사단법인 생명잇기 이사장(계명대 동산병원 외과 교수)은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국내 이식환우들이 전 세계 이식환우들과 우의를 다지고, 한국의 이식상황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장기기증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국내 이식환자들 세계이식인체육대회 참여
입력 2011-06-15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