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구경회 교수, 국제 학회서 초청강연

입력 2011-06-14 13:04

[쿠키 건강] 국내 의료진이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초청 강연을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정형외과 구경회 교수(사진)가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유럽 정형외과 및 외상학회(EFORT) 연례학술대회에서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인공고관절 문제점과 전망’을 주제로 초청 강연을 펼쳤다고 14일 밝혔다.

유럽 정형외과 및 외상학회는 미국 정형외과학회와 함께 정형외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구경회 교수는 지난 1998년부터 13년간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해 인공고관절 수술을 해왔다. 특히 골관절외과학술지(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와 임상 정형외과 및 관련 연구학술지(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를 비롯한 해외 학술지에 해당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세라믹 관절면 연구를 주도해온 것으로 평가 받는다.

또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고관절팀은 존슨앤존슨메디칼 본사로부터 제안을 받아 2008년부터 4세대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한 인공고관절의 임상연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번 초청강연은 해당 연구의 중간 결과 발표로 이뤄졌다.

구경회 교수는 2008년과 2009년에 4세대 세라믹 인공관절면을 이용해 수술받은 30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세라믹 부품파손이나 잡음 발생이 있었던 예는 한 건도 없었으며 감염, 마모, 골용해, 임플란트 이완 등의 문제도 발생 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특히 구 교수는 세라믹 관절면을 이용하면 기존의 금속과 폴리에틸렌 관절면 혹은 금속대 금속 관절면을 사용했을 때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내용으로 발표했다. 또한 세라믹 관절면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수술 후 세라믹 부품의 파손과 잡음 발생은 개선된 세라믹 재질, 적합한 임플란트 사용, 정확한 수술 기법을 통해 차단할 수 있다는 성과를 제시했다.

구경회 교수는 “그동안 세라믹 관절면과 관련해 발표한 수많은 연구 결과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EFORT의 초청연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EFORT에서 국내 연구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국내 정형외과 임상연구 수준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