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영 교수, 내·외과 협진으로 조기위암 치료 극대화

입력 2011-06-14 12:24
내시경점막하절제술과 감시림프절 검사 동시 시행, 미세암 전이 실시간 확인

[쿠키 건강] 국내 의료진이 조기위암을 내시경으로 수술할 경우 5%미만에서 예측 못하는 미세 암 전이가 발생하는 단점을 보완한 치료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순천향대학교병원 소화기암센터 조주영 교수팀(진소영, 김용진, 조원영, 강은정, 복현진)에 따르면,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과 동시에 복강경을 이용한 감시 림프절 운항술(ESN,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with sentinel node Navigation)’로 미세 암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수술은 소화기내과팀이 내시경으로 위암 조직을 절제하면, 외과팀에서는 복강경을 이용해 감시 림프절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 병리조직검사를 의뢰한다. 병리검사 결과, 미세암 전이가 발견될 경우 외과적인 절제술로 치료를 하고, 전이가 없으면 내시경 수술만으로 치료를 마치는 과정이다.

조주영 교수 연구팀은 시술 중 실시간으로 미세 암세포의 존재를 확인해 외과적인 수술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내시경 치료만 했을 경우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미세 암 전이를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주영 교수팀은 2011년 3월부터 5월까지 5명의 조기위암 환자에 대한 ESN 검사로 1명의 환자의 미세 전이를 확인해 외과 수술로 치료를 거두는 성과를 거뒀다.

조주영 교수는 “내시경점막하절제술은 위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고 치료효과도 좋은 것이 큰 장점이지만, 극소수의 환자에서 예측하지 못하는 미세 암세포의 전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감시림프절 운항술로 이 같은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 교수는 “치료 내시경과 복강경을 동시에 시행하는 다학제 치료의 만남으로 위를 잘라내지 않고 보존하기 때문에 외과적 절제 시 발생할 수 있는 수술 후의 부작용이 없으며 이로 인해 위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