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표 곰팡이질환 ‘무좀’…40대 아저씨에게 가장 많아

입력 2011-06-13 14:25
[쿠키 건강] 곰팡이에 의한 감염증인 무좀이 40대 남성에게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대학교병원이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8년간 총 2만5682명(연인원수)의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자환자가 1만6730명(65.1%)으로 여자환자 8952명(34.9%)보다 1.9배 많았다.

백선증 질환중 발가락 사이에 각질이 일어나거나 허물이 벗겨지고, 악취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발 백선증 환자가 가장 많은 1만5991명(남자 10,266명, 여자 5,725명)으로 전체환자의 62.3%를 차지했다.

이어 초기에 각질이 일어나 붉은 반점이 발생하며, 주변부로 퍼져나가면서 뚜렷한 융기가 신체부위에 발병하는 체부 백선증 환자가 3,691명(남자 2,348명, 여자 1,343명)으로 14.4%였고, 사타구니 사이에 발병하는 것으로, 각질이 덮인 홍반으로 시작하여 주위로 퍼지는 완선증 환자가 2,551명(남자 2,089명, 여자 462명)으로 9.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5,276명(20.5%)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759명(18.5%), 30대 3,963명(15.4%), 60대 3,795명(14.8%), 20대 3,278명(12.8%) 등 연령과 상관없이 넓게 분포하고 있었다.

전남대병원 피부과 김성진 교수는 “무좀의 초기에는 피부의 장벽기능이 손상돼 급성기에는 진물이 나거나 붓는 경우가 있고 이때 바르는 약이 되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항염증효과가 있는 과망간산 칼리나 붕산액, 식염수 등으로 시원하게 찜질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발 무좀이 치료되었다고 해도 이를 지속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씻고 충분하고 확실하게 건조시키며, 신발은 여러 켤레 바꿔가면서 신고 잘 말리는 것이 좋으며, 여러 사람이 모이는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을 다녀오면 깨끗하게 발을 씻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