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우울증이 심할수록 돌연사로 대표되는 이형협심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바오로병원 정신과 윤수정 교수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관상동맥의 수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형협심증은 다른 심장질환에 비해 한국인에게서 발병률이 높아 위험요인 관리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고 Journal of Psychotherapy and Psychosomatics에 발표했다.
이형협심증은 특히 한국과 일본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그 동안 발병요인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어 효과적인 예방이 어려웠으나 이번 연구로 우울증이 이형협심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교수는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292명의 환자를 이형협심증(63명/21.6%), 죽상동맥경화증(117명/40.1), 정상(112명/38.4%) 등 3개군으로 나눠 우울증의 심각한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형협심증을 앓고 있는 군이 정상인에 비해 심한(중등도 이상) 우울증을 가질 가능성이 4.4배나 높았게 나타났다.
윤 교수는 우울증과 이형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이 관련하는 이유는 스트레스 관련 인자들이 심혈관의 내피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 교수는 “우울증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정신질환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신체질환에도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몸과 마음의 포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우울증 심한 사람 돌연사 위험 높다
입력 2011-06-09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