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휴대전화 많이 쓰면 발암 가능성

입력 2011-06-09 13:07
[쿠키 건강] 소아청소년이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할 경우 암에 걸릴 위험성이 있어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지난달 31일 휴대전화 사용 시 노출되는 무선주파수 전자기장을 발암가능성 물질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국립암센터와 관련 국내 전문가 검토를 거쳐 소아청소년이 되도록 불필요한 휴대전화 통화를 줄이고 사용이 꼭 필요한 경우도 핸즈프리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어느 정도 위험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향후 휴대전화기와 암 발생 관련성에 대해 면밀히 조사연구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는 휴대폰 장기통화를 줄이고 되도록 핸즈프리나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지난 8일 전문가 검토 결과 소아청소년의 경우 뇌와 신경조직이 아직 성장기에 있고 성인에 비해 조직 내 전자파 투과가 쉬워 노출에 따른 잠재적 위해가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고려, 향후 발암성 여부에 대한 명확한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아청소년들은 불필요한 휴대전화 통화를 줄이고 되도록 핸즈프리를 사용하며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가방에 넣어두는 등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했다.

외국의 경우 프랑스에서는 14세 이하 소아 대상 휴대폰 광고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고 스위스, 독일, 핀란드 등에서는 소아청소년의 휴대전화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복지부는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일선 교육기관을 통해 소아청소년들에게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안내하고 국립암센터를 중심으로 휴대전화의 발암성에 대한 중장기적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