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보건복지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치아의 날’로 지정한 6월9일은 6세에 나오는 첫 영구(9)치를 숫자화해 지정된 치아의 날로, 치아의 건강을 지키며 구강관리의 소중함을 알고자 하는 날이다. 치아의 날을 맞아 대한치과의사협회 이민정 홍봉보이사의 도움으로 연령별 맞춤법 구강관리에 대해 알아봤다.
◇흡연하는 남편, 올바른 칫솔 선택으로 치주질환 예방
‘담배는 백해무익하다’고 하는데 특히, 구강건강에는 절대적으로 해로운 생활습관이다.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치주질환 발생 가능성이 3-7배 높으며 매일 한 갑 이상씩 피우는 흡연자의 구강암 발생률은 비흡연자의 12배에 달한다. 흡연은 입안에 남게 되는 타르가 침의 자정작용을 막아 입안의 청결을 위협하며, 입 속 플라그 생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이민정 홍보이사는 “흡연은 치주질환, 충치, 치아변색, 구취, 구강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보다 철저한 플라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시중에 나와 있는 플라그 관리에 효과적인 빗살모 칫솔을 사용해 치아와 치아 사이, 그리고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위에 숨어있는 플라그 제거에 더 신경 쓸 것을 권한다. 칫솔을 강하게 잡기보다 잇몸과 치아가 닿는 부분에 45도 각도로 칫솔모를 대고 짧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잇몸을 상하지 않게 한다.
◇임신 중 입덧 등으로 칫솔질 어려워 치주질환 발생할 수도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치아나 잇몸이 민감해져 쉽게 붓고 염증이 생기는 등의 임신성 잇몸질환이 생기기 쉽다. 특히 임신 중 생긴 잇몸질환은 조산의 위험성을 3~8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인 플라그 관리 예방에 더 신경써야 한다. 임산부의 경우 일반칫솔보다 전동칫솔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치아 사이는 물론 잇몸선의 플라그까지 깨끗이 닦아주어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유지하게 도와줄 수 있기 때문. 특히, 시중에는 압력 센서가 함께 부착되어 진동의 강도와 동작을 조절 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된 제품 등도 있어 오히려 일반칫솔로 강하게 칫솔질 할 때보다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민정 홍보이사는 “전동칫솔을 사용할 때는 손목의 힘을 빼고 치아 표면에 가볍게 대는 느낌으로 사용하면 칫솔모의 회전을 통해 좀 더 쉽게 플라그를 제거할 수 있다”고 사용법을 전했다.
◇유치가 영구치로 교체되는 성장기, 초등학생 전용 칫솔 사용 필수
아이들의 구강관리의 첫걸음은 성장 단계에 맞춘 올바른 칫솔 사용이다. 초등학교 시기에는 유치가 빠지고 크기가 큰 영구치가 새롭게 올라와, 치아가 나올 공간이 부족해 치아가 겹치기 쉽다. 또한 유치와 영구치 크기가 다르고 이가 빠진 부분에 음식물이 끼기 쉬워 충치의 원인이 되는 플라그가 더 쉽게 생긴다. 이 시기에는 아이의 치열, 치아의 형태학적 특성, 손놀림 능숙도, 감성 발달 등을 고려해 칫솔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출시된 초등학생 전용 칫솔은 빗살모양 칫솔모로 치아와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에 끼어있는 플라그를 일반 칫솔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부모들은 칫솔질 방법을 가르칠 때에 플라그를 잘 제거하기 위해서 치아의 씹는 면과 볼이나 혀가 닿는 치아의 옆면뿐만 아니라, 치아와 치아 사이 및 잇몸 선 부위도 잘 닦아내야 하는 점을 교육시켜야 한다.
◇노년기 치주질환 앓으면 치매 발병 확률 높아져
미국 뉴욕대(NYU) 덴탈 연구팀은 치주질환이 뇌염증과 알츠하이머 질환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장기간의 실험을 거쳐 확인했다. 또한 지난 2008년 김영호 교수팀(삼성서울병원 치과진료부 교정과)이 삼성생명과학연구소와 연세대학학교 보건대학원이 함께 한 연구 발표에 따르면, ‘치아를 많이 잃을수록 뇌졸중 확률이 높다’라는 결과가 나왔다. 질병 없는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원한다면 평소 올바른 칫솔질로 플라그 예방에 힘써야 한다.
이민정 홍보이사는 “노년기에는 치아 사이가 벌어져 있어 칫솔질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골초 우리남편, 과연 치아건강은?
입력 2011-06-09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