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태 병협 명예회장, 차기 국제병원연맹 회장 당선

입력 2011-06-08 16:00

대한병원협회 전폭 지원속 한국인 최초, 2013년 11월부터 2년 임기 수행

[쿠키 건강] 김광태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대림성모병원 이사장·사진)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세계 100여개국의 회원국을 지닌 국제병원연맹(IHF, International Hospital Federation) 차기회장에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8일 대한병원협회(회장 성상철)에 따르면 김광태 명예회장은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IHF 운영위원회에서 아랍에미레이트(UAE) 병원협회 압둘 살람 알마다니 회장을 13대 5로 누루고 차기회장에 당선됐다.

김광태 차기 IHF회장 당선자는 오는 11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36차 IHF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거쳐 최종 당선이 확정되며, 오는 2013년 11월부터 2년간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국제병원연맹(IHF)은 지난 1947년 설립된 비영리 비정부 조직으로 100여개 국가의 각국 보건의료를 대표하는 단체를 회원으로 거느리고 있다. IHF는 회원국간의 활발한 정보와 지식공유를 위한 활동과 전세계 보건의료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담당한다.

김 당선자는 “IHF를 더욱 강력하고 재정적으로 안정된 조직을 만들 것”이라며 “전문가 지원풀을 만들어 회원국들이 요구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번 IHF 회장 선거에서 김광태 당선자에 대한 전폭 지원에 나섰던 대한병원협회는 “김 명예회장의 당선으로 한국 병원계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지게 됐다”며 “이번 김 명예회장의 IHF 회장 당선을 계기로 해외환자 유치와 의료산업화 정책 추진에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지난 2002년부터 2년간 대한병원협회장을 역임한 김광태 당선자는 2008년부터 2년간 아시아병원연맹(AHF) 회장을 지냈고, 지난 2007년에는 IHF총회 및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IHF 한국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차기 IHF회장 선거에 나선 김광태 당선자는 ‘더욱 크고 강력하며 재정을 강화한 IHF(Bigger, Stronger and Financially Sustainable IHF)’라는 비전을 내세우고, 비전 실천을 위한 전략으로 ▲회원 간의 의사소통 및 타 기관과의 실질적인 지식 교환 장려 ▲우수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의료 및 병원경영 기준 개발 촉진 ▲IHF의 인프라 및 재정기반 강화 등을 제시해 회원국들의 표심을 잡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