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대한의사협회에 이어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일중)도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 백지화 결정에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효율적인 의약품 재분류 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7일자로 배포된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 백지화 결정 결코 수용할 수 없다’ 입장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3일 발표한 ‘국민 의약품 구입 불편 해소방안’은 그동안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에 앞서 의약품 재분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해 온 약사회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약사회를 위한 복지부인지 국민을 위한 복지부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협의회는 복지부가 일반의약품 특수 판매장소 지정 방안은 약사회가 수용하지 않아 현실적으로 어려워 실효성 있는 방안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과 관련, 이는 복지부가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특정 이익단체에 굴복했음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약사회의 심야약국 시범사업이 실패한 것을 잘 알고 있는 복지부가 당번약국 활성화라는 제안을 수용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며, 심야시간대인 24시 이후에는 약국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으로서 결국 당번약국 운영을 통해 국민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는 복지부의 주장은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협의회는 비판했다.
따라서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최소한의 가정상비약 수준의 일반의약품에 대한 슈퍼판매를 조속히 추진한 후에 효율적인 의약품 재분류를 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협의회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3만여 개원의사를 대표하는 대한개원의협의회는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철회, 개원의협의회도 강력 반발
입력 2011-06-08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