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충치 진료인원 537만명…소아·청소년 36% 넘어

입력 2011-06-08 14:57
[쿠키 건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오는 9일 ‘치아의 날’을 맞아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충치(치아우식)환자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간 충치 진료인원은 537만명에 달했고 그 중 소아·청소년 비율이 36%를 넘어 유년기 치아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대두됐다.

충치의 성별 분포는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 46.7%, 여성 53.3%로 여성이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0~9세 20.2%, 10~19세 16.6%로 20대 미만 소아․청소년이 36.8%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충치의 연령구간을 0~19세, 20~49세, 50세 이상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0~19세는 8월과 1월에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기타 연령층에서는 계절별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충치’로 더 잘 알려진 치아우식은 입 안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설탕,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산으로 인해 치아가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충치는 질환의 특성상 치아관리가 소홀한 유년기에 발생할 확률이 높아 어릴 때부터 올바른 양치질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통계수치로는 0~19세의 충치 진료인원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이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것으로 판단돼 여전히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과일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채소·과일 등의 거친 음식은 입 안에서 저절로 치아를 씻어 주는 빗자루기능을 해 충치 생성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 탄산수나 설탕이 들어간 간식은 피해야 한다. 특히 요구르트 등 유산균 발효유는 산도가 높아 충치를 쉽게 유발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