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스크리닝해도 사망률 안줄어

입력 2011-06-08 08:16
[쿠키 건강] 침묵의 살인자라는 난소암. 최근에는 암 항원 125(CA-125) 수치의 측정과 경질초음파검사를 병용하는 스크리닝법이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스크리닝을 매년 실시해도 난소암 사망률은 낮아지지 않는다고 미국 유타대학 손드라 바이스(Saundra S. Buys) 교수가 JAMA에 발표했다.

교수에 따르면 양성으로 의심되는 3명 중 1명은 진단 때문에 수술을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5%는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

“병용 스크리닝은 난소암 사망률을 줄이지 못하며 침습적 의료처치에 따른 부작용만 늘리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바이스 교수에 따르면 난소암 5년 생존율은 난소 내부에만 머물러 있는 경우 92%이지만 대부분은 진행암으로 발견된다. 따라서 5년 생존율은 30%로 낮다.

교수는 전립선, 폐, 대장, 난소의 암 스크리닝이 사망률을 낮추는지를 조사한 RCT, 즉 PLCO시험을 분석했다.

이 시험은 1993~2001년 미국내 10곳의 스크링닝센터에서 55~74세 여성을 등록. 참가자를 1년마다 스크리닝하는 개입군(3만 9105명)과 일반치료군(3만 9111명)으로 나누고, 개입군은 혈청CA-125치를 베이스라인 때 실시한 횟수에 더해 총 6회, 경질초음파검사를 4회 받았다.

일반치료군은 이러한 스크리닝이 아닌 일반 치료를 받으면서 최대 13년간, 2010년까지 추적했다. 추적기간(중앙치)은 12.4년(10.9~13.0)이었다.

1차 평가항목은 난소암(원발성 복막암, 난관암을 포함) 사망, 2차 평가항목은 난소암 발병, 스크리닝이나 진단에 따른 합병증 등으로 했다.

스크리닝 단계(0~5년)에서 일반치료군의 오염률은 CA-125검사에서 2.3~3.2%, 경질초음파검사에서 2.7~4.6%로 낮았다.

개입군에서 CA-125검사와 경질초음파검사의 순응도는 베이스라인에는 각각 85%와 84%, 4회째 검사에서 79%와 78%였다.

추적 중에 난소암으로 진단된 경우는 개입군에서는 212명, 일반치료군에서는 176명으로 일반치료군과 비교한 위험비(RR)는 1.21(95%CI 0.99~1.48)로 상승 경향을 나타냈다.

난소암 사망은 개입군 118명, 일반치료군 100명으로 스크리닝에 따른 사망률 감소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RR 1.18,95%CI 0.82~1.71).

또 개입군의 난소암은 59%가 스크리닝 하는 동안에 발견됐고 그 중 58%는 스크리닝을 통해 발견됐다.

난소암이 발견된 스테이지(TNM분류)는 스테이지 3, 4의 경우 개입군에서 77%, 일반치료군에서는 78%를 차지했다. 스테이지4의 경우 절대수는 일반치료군이 약간 많았지만 유의차는 없었다(43명 대 54명).

난소암, 대장암, 폐암을 제외한 전체 사망은 스크리닝군에서 1만 명 당 76.6, 일반치료군에서 76.2로 거의 같았다(RR 1.01,95%CI 0.96~1.06).

스크리닝 1만명 당 경미한 부작용은 CA-125에서 58.5명, 경질초음파검사에서 3.3명이었다.

개입군에서는 양성 의심자 3285명 중 1080명(32.9%)이 진단 때문에 수술을 받았으며 그 중 15%는 수술로 인해 적어도 1명 이상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켰다.

난소적출술의 비율은 개입군에서 7.7%, 일반치료군에서 5.8%로 개입군에서 유의하게 증가했다(RR 1.33,95%CI 1.24~1.43).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