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최근 이상 고온과 비 오는 날이 잦아지면서 유행성 눈병환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눈병의 원인이 되는 아데노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의 수가 크게 늘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눈병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는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환자의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최진석 / 안과 전문의
“1일 내원 환자 수 중 약 33% 정도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가 증가했습니다. 황사 등 환경 공해가 심해지면서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돼…”
유행성 각결막염은 1주일의 잠복기를 두고 발병하는데, 초기엔 고열이나 인후염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눈의 통증·충혈과 함께 눈물을 동반하게 됩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결막염이 각막으로까지 번져 시력이 저하되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린 아이나 노년층에게 결막염이 발생할 경우 치료를 서둘러야 합니다.
인터뷰) 최진석 / 안과 전문의
“눈병을 앓고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결막이 유착돼가지고 눈의 운동이 원활하지 않아서 사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심하면 수술을 해줘야 되는, 특히 아이들에게는 적극적인 치료와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눈꺼풀에 생기는 염증인 안검염이나 콕사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도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주의해야 하는 안질환입니다.
여름철 눈병 예방을 위해선 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손의 접촉을 통한 감염이 많은 만큼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손으로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또 수영장이나 대중목욕탕을 이용한 뒤에는 반드시 물이나 식염수를 이용해 눈을 잘 씻어줘야 합니다.
특히 가족 가운데 눈병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수건이나 비누 등을 따로 사용해야 하고, 안약을 같이 쓰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