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질까 무서워 운동도 못하는 노인들

입력 2011-06-08 06:37
[쿠키 건강] 낙상은 노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낙상을 한 번 경험하면 또 넘어질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고 이로 인해 활동에 제한을 받는다. 이는 또 낙상의 재발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낙상의 빈도와 두려움에 대한 조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임재영 교수팀은 65세 이상 노인 82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67.4%(여성80.8%, 남성 47.6%)가 평소에 낙상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으며, 이중 30%는 이로 인해 평소생활에 제약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조사대상 중 13%는 실제 낙상을 겪은 적이 있으며, 낙상은 멍 또는 찰과상(47%)과 염좌(24%), 골절(15%) 등의 후유증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 노인은 낙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활동 제약이 남성은 2.44배, 여성은 2배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인들의 40%만이 저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었으며 35%는 운동을 하지 않았다. 특히 남성은 41.3%에서 활동적인 운동을 하는 반면 여성은 15.6%만이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고 응답해 여성 노인의 운동 부족이 더욱 심각했다.

백남종 교수는 “자전거, 걷기, 수영과 같은 지구력 강화운동이나 벽에 서서 두 팔로 벽 밀기 등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 낙상에 대한 활동 제약을 줄여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재활의학회지 6월호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