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1668년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학 및 의약기업인 독일 머크는 머크 웨이(Merck Way)라고 불리는 6가지 가치 중 하나인 ‘책임감’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해오고 있다.
수세기 동안 지켜온 머크의 기업문화의 바탕에는 책임의식이 있다. 그래서 머크가 진출한 각 국가는 물론, 글로벌 차원에서도 머크는 그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인식하고 있다. 머크는 제품, 직원, 환경 또는 지역사회와 관련된 어떠한 부분에서든지 우리의 모든 행동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진다.
◇그룹 활동= 머크 본사에서는 ‘등대 프로젝트(Lighthouse Projects)’라는 이름 아래 두 가지 사회 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머크는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와 파트너십을 결성하고, MPDP(Merck-Praziquantel-Donation-Program)으로 명명한 프로그램 아래, 2017년까지 약 8000만 달러에 달하는 Cesol® 600 정제(성분 Praziquantel) 2억 개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주성분이자 1970년대 머크와 바이엘이 공동으로 개발한 Praziquantel은 현재까지 주혈흡충증 감염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로 복용에 큰 거부감이 없는 치료제로 WHO의 필수 약품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머크가 기부하는 정제는 멕시코에 있는 머크 공장에서 생산되며 WHO가 지역별로 각 학교 어린이들에게 투여한다. 2억 개의 정제는 2700만의 아프리카 취학 어린이들이 향후 10년 동안 완치될 때까지 여러 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수량으로 1400만 정제는 2008년 나이지리아, 베닌, 마다가스카, 카메론, 세네갈, 예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앙골라에 우선 배포됐다.
또한 WHO는 전세계의 의약품 중 10~30%가 위조 혹은 성분이 저급한 제품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머크는 건강 관리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위조약품을 통제하는 Global Pharma Health Fund(GPHF)를 독점지원하고, 약품 통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GPHF는 개발원조 규모 내에서 건강 관리를 증진하기 위해 출범했다.
특히, GPHF-Minilab®을 이용해 위조약을 구별한다. Minilab®은 위조 약품뿐만 아니라 효과가 저조하거나 성분이 저급한 제품도 즉시 찾아낸다. 전세계 68개국에서 325대의 GPHF-Minilab®이 실험실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장비 구입비는 주로 WHO나 MSH, USP DQI와 같은 조직이 충당하고 있다. 머크는 2008년 브룬디와 아이티 내에 두 개의 소형 실험실을 구축한 바 있다.
머크는 문화 지원을 위한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 클래식은 언어나 지역에 관계없이 서로를 연결하며, 지역사회나 회사에 대한 가치를 전달하는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머크의 교향악단은 회사의 음악 대사로, 약 80명의 음악가들이 광범위한 콘서트를 제공하는 이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본사가 위치한 담스타트 부근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뛰어난 평판을 받고 있다.
매년 약 2만 명의 사람들이 콘서트에 찾아오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는 젊은이들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머크는 2년마다 담스타트에서 ‘가을 음악회(Musical Autumn)’라는 정기공연을 개최하는데, 국제적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 앙상블, 독주연주가들이 이 음악회에 참여해 콘서트의 흥을 북돋워주고 있다.
◇한국의 활동= 독일 머크의 한국 지사인 한국 머크 역시 본사의 활동과 기본 방향을 같이 하고 있다. 화학 및 의약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머크는 두 사업 부문에서 아낌없는 학술지원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 기술논문상 ‘머크 어워드’ 제정= 1888년 세계 최초로 액정을 개발한 이후, 1904년부터 액정에 대한 연구 및 비즈니스를 시작한 머크는 100년이 넘도록 액정 연구 개발 및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액정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액정 연구 개발 및 생산의 세계적인 선두주자로서 머크는 액정 연구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인 2004년부터 한국 디스플레이학회(The Korean Information Display Society, KIDS)가 주관하는 ‘국제 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International Meeting of Information Display, IMID)’에 ‘머크 어워드’를 제정, 매년 한국 정보디스플레이 학회가 연구의 독창성과 기술적 중요도를 평가해 수상자를 선발해 디스플레이 테크놀러지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결과를 보여준 국내외 과학자들을 지원함으로써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 개발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고 있다.
이후 액정기술 부분 외에 OLED/TFT와 PDP 등 디스플레이 전분야로 수상분야를 넓히고, 2006년에는 젊은 과학자 부문까지 확대하였다.
▲생명과학분야 지원을 위한 ‘머크 젊은과학자상’=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생명과학분야의 연구 개발 실적이 뛰어난 과학자를 선발해, 젊은 과학자들의 연구개발에 대한 사기를 진작시키며, 향후 생명과학 분야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주역을 양성하기 위해 2007년 미국에서 처음 설립된 머크 젊은과학자상은 미국을 포함 호주,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머크가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세계 곳곳의 여러 나라에서 뛰어난 젊은 과학자를 지원하기 위해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9년 국내 진출 20주년을 기념하며 대한 생화학·분자생물학회와 함께 매년 진행하고 있다(사진). 향후 머크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생명과학분야의 젊은 과학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원함으로서, 생명과학분야의 혁신적인 동반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의학 발전을 위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장학금 지원= 한국 머크는 2008년 12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MOU를 체결했다. 산학간 협력의 일환으로 의과대학에 장학금을 지원하기 시작한 머크는 지속적으로 교육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개발분야의 장학금 지원은 한국사회를 향한 머크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위한 초석으로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장학금 지원을 받고, 더 나아가 지속적인 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한국 작가 작품으로 머크 달력 제작= 또한, 한국 머크는 본사 차원에서 펼치고 있는 프로그램의 연장으로,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미술 작가를 발굴해 달력을 제작,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달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작가와 작품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으며, 2009년부터 매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이 운영하는 활동= 한국 머크는 직원과 부서가 주축이 돼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활동들도 하고 있다.
▲‘오! 해피 데이!’ 어린이병동 방문을 통한 추억 선물= 머크의 전문의약품 사업부인 머크 세로노 사업부 직원들은 매년 5월 어린이날과 12월 성탄절에 즈음해 어린이병동의 환자를 찾는다. 입원으로 야외활동이 어려운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를 위해 병실에서 파티를 열어주려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카드에 소원을 적어 해피트리에 달고, 캐릭터 인형과 산타클로스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액자를 만들어준다. 페이스 페인팅, 피에로 마술쇼, 저글링 퍼포먼스, 쿠키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사탕으로 알약 만들기 등 평소 병원 내에서 경험하기 힘든 추억을 나누어준다.
▲한국 머크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자원봉사 동아리 ‘소풍’= 회사의 지원활동과 별도로 머크의 직원들은 ‘소풍’ 이라는 자원봉사 동아리를 통해 2005년부터 매달, ‘야곱의 집’에 찾아가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며 시간을 보낸다.
야곱의 집은 머크의 액정 기술 센터가 위치한 포승산업단지 근처 근처의 보육시설로, 입양을 기다리는 3살 이하의 아이들이 산다. 3살을 넘겨 입양이 안된 아이들의 직업훈련을 돕는 베이커리와 미혼모 자립을 돕고 보호하는 시설도 갖췄다. 지난 해 10월에는 야곱의 집 어린이들과 함께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다.
▲다발성경화증 환우들을 위한 웃음치료 프로그램 ‘Ref Laugh club’= 머크 세로노 사업부는 심혈관질환 치료제·당뇨병 치료제·성장호르몬제, 불임치료제·신경질환치료제, 항암제 등을 보유하고 있다. 머크 세로노는 단순히 치료제 개발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수준을 넘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희망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발성경화증 환우회와 함께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웃음치료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다발성경화증은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신경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절연물질이 탈락하면서 발생하는데 쉽게 피로를 느끼고 심할 경우 하반신 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대체로 20~40대 젊은층에서 발병하면서 환자들이 스트레스에서 오는 심리적 어려움이 상당하다. 웃음 치료는 즐거움을 신체화해 웃음으로 표현함으로써 긍정적 사고를 갖게끔 도와준다. 머크 세로노는 지금까지 5회에 걸친 웃음치료를 진행했고, 100명 이상의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이 참여해 투병 의지를 높였다.
▲태안 살리기 자원봉사= 2007년 12월 7일 태안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사고로 인해 오염된 태안을 살리기 위한 2회에 걸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 활동을 했다. 낡은 천으로 해안에 모래와 바위를 닦고, 미처 닦지 못한 모래와 자갈을 큰 자루에 담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등 적극적인 직원의 참여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아름다운 가게 물품 기증= 2005년부터 머크는 직원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받아 아름다운 가게에 전달해 자원순환활동에 나서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사회공헌기업(26)] 말한 바를 실천하는 세계적 기업 ‘머크’
입력 2011-06-09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