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석회화 건염’에 효과적 치료법은?

입력 2011-06-07 11:01
[쿠키 건강] 어깨 속 돌멩이 같은 결정 때문에 통증을 일으키는 석회화 건염에 비수술적 병합 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노규철 교수팀은 6개월 이상 지속된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석회화 건염 환자 61명을 연구한 결과, 체외 충격파와 다발성 천공술과를 병행했을 때, 다발성 천공술만 시행했을 때보다 석회 감소 효과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과 함께 어깨에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3대 질환 중 하나인 석회화 건염은 어깨에 연결된 회전근육 속에 칼슘이 침착해 돌멩이 같은 결정이 생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심해지면 힘줄이 파열돼 팔을 들어 올릴 수 없게 된다.

석회화 건염은 석회를 제거 및 흡수시키는 방법(체외 충격파)이나 바늘로 석회가 있는 부분을 찔러 내부의 압력을 감소시켜 급성통증을 완화시키는 방법(다발성 천공술)으로 치료한다. 통증이 심하거나 석회 크기가 큰 경우에는 어깨 관절 부위에 작은 구멍을 내고 관절 내시경 수술을 하기도 한다.

노 교수는 “수술에 따른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급적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아직까지는 석회화 건염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적정 체외 충격파 에너지 수준 등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이 없는 상태”라며 “치료효과를 가장 높일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을 찾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상을 ▲그룹1-체외 충격파 고에너지+다발성 천공술(20명) ▲그룹2-체외 충격파 저에너지+다발성 천공술(21명) ▲그룹3-단독 다발성 천공술(20명) 등 세 그룹으로 나눠서 치료한 후 석회 크기 감소 평균값을 비교한 결과 그룹 1,2는 22.5mm, 그룹3은 9mm였다.

어깨관절 운동범위와 통증정도, 근력을 나타내는 값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체외 충격파와 다발성 천공술을 병행한 그룹에서 치료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노규철 교수는 “석회화 건염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회전근육 손상 여부를 고려해 치료를 병행해야 하므로 석회에 의한 염증을 치료하는 것과 동시에 손상된 회전근육의 강화운동을 환자 스스로 꾸준히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5월 초에 열린 대한견주관절학회에서 발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