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보건복지부가 국민의 의약품 구입 불편 문제를 해결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의약품 재분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결국 재분류 결과에 따라 의약품 슈퍼판매 문제도 함께 결정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이달 중순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약심)를 개최, 현행 의약품 분류에 대해 본격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현행 의약품 분류 체계와 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의약외품 간 분류 조정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그 결과에 따라 관련 고시를 개정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실시 이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던 이번 재분류 논의는 의약품 분류를 개선, 국민 불편사항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야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중앙약심을 통해 재분류뿐 아니라 약국외 판매 의약품 도입 가능성과 필요성과 그에 따른 대상 의약품 품목, 판매장소·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현행 약사법은 약을 구매할 때 약국에서 약사에게만 구입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약국이 문을 닫는 심야시간대에 의약품을 구입할 수 없어 국민의 지속적인 불만이 제기돼 왔다.
재분류 논의를 시작하게 된 것은 그간 약사회가 심야약국 시범사업 등을 통해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성과가 미미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편 약사회는 평일에 24시까지 운영하는 당번약국을 전국 4천개, 휴일 운영 당번약국을 5천개로 확대하는 등 당번약국을 활성화해 의약품 구입 편의성을 높이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 복지부에 제시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심야·공휴일 시간대의 의약품 구입 불편함이 상당 부분 해소되기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당번약국 이행과 홍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약사회에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요청했다. 복지부는 소비자단체 등과 협의해 제대로 이뤄지는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의약품 재분류 논의 시작···의약품 슈퍼 판매 본격화되나
입력 2011-06-03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