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한국엘러간은 지난 5월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2011세계피부과학에서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속눈썹 감모증 치료제 라티쎄액의 4상 임상시험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중간 결과는 20주 동안 모든 환자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라티쎄액을 도포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이번 4상 임상시험의 중간 결과에 따르면, 라티쎄액을 바른 환자들의 속눈썹은 바르기 전과 비교해 속눈썹의 길이, 두께, 및 진하기 등이 모두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20주 후 속눈썹의 길이는 기저치로부터 평균 18.6%, 두께는 18%, 그리고 진하기는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인 속눈썹 개선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총 4단계로 구성된 GEA(Global Eyelash Assessment) scale를 기준으로 참여 환자의 77%가 기저치에 비해1단계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상시험에 참여한 62명의 환자 중 83%가 라티쎄액 사용에 대해서 만족 혹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불만족이라고 대답한 환자는 없었다. 환자의88%는 라티쎄액을 다른 이에게 추천하겠다고 답변했다.
라티쎄액의 4상 임상 시험은, 앞서 실시된 글로벌 3상 임상시험1 이후 국내에서는 최초로 진행된 4상 임상 시험으로, 아시아인에 대한 라티쎄™액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연구가 설계됐다.
총 40주간 3개의 기관에서 6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공개시험으로 진행되었으며,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매일 밤 세안 후 라티쎄액을 바르고 매 4주마다 병원을 방문해 디지털 이미지 분석을 통해 속눈썹의 길이, 두께와 진하기의 변화를 측정하고, 총 4단계로 구성된 GEA(Global Eyelash Assessment) scale을 이용해 전반적인 속눈썹 개선 정도를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병원 은희철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임상을 주도했으며, 서울대학교병원 권오상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이준영 교수, 연세대학교 원주기독교병원 이원수 교수가 연구자로 참여하였다.
이번 한국에서의4상 임상 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누어 진행됐다. 1차 기간에는 참여한 모든 환자가 20주 동안 라티쎄액을 도포한 뒤 속눈썹의 변화를 관찰했고, 2차 기간에는 참여 환자들을 2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한 군에서는 36주까지 지속적으로 도포하면서 40주까지 속눈썹의 변화를 관찰하였고, 다른 한 군에서는 20주째에 라티쎄액 도포를 중지한 뒤 40주까지 속눈썹의 변화를 관찰하였다.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20주 이상 지속적으로 라티쎄액을 도포한 경우와 20주 이후에 도포를 중지한 경우의 속눈썹 변화를 비교할 수 있었다.
2011 세계피부과학회에서 라티쎄액 4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한 서울대학교병원의 권오상 교수는 “속눈썹 감모증이란 속눈썹이 부족하거나 옅은 상태를 말하며, 라티쎄액은 이러한 증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전문의약품으로 그 효과와 안전성이 앞서 진행된 글로벌 3상 임상시험1에서 입증된 바 있다” 면서, “이번에 진행된 4상 임상시험은 동양인과 서양인의 눈 및 속눈썹 구조가 다르다는 점2에 착안하여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시험 중간 결과, 라티쎄액은 중대한 이상반응을 야기하지 않았으며, 라티쎄액 치료 시 가장 빈번하게 관찰된 이상반응은 피부 과색소침착(12.9%), 충혈(8.1%), 속눈썹의 과도한 성장(hypertrichosis) (6.5%), 이물감 (4.8%), 가려움증 (3.2%) 등이다.
한국엘러간 패트릭 홀트 사장은 “이번 라티쎄액 4상 임상시험으로 동양인에 대한 라티쎄액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길고 풍성한 속눈썹에 대한 관심이 많은 한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성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속눈썹을 관리할 수 있는 미용법으로 라티쎄액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라티쎄액은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입 가능한 전문의약품으로, 하루에 한번 속눈썹이 난 위쪽 눈꺼풀의 가장자리 피부에 발라준다. 사용자는 이용 후 서서히 눈썹이 길어지고, 숱이 많아지며, 색이 짙어지는 효과를 보게 되며, 8주째부터 모든 척도에서 유의하게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이러한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라티쎄액을 지속적으로 발라야 하며, 만약 사용을 중단할 시에는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사용 이전의 상태로 돌아간다.
라티쎄액은 2009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같은 해 11월 출시됐으며, 한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라티쎄액이 출시된 국가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속눈썹 감모증 치료제 ‘라티쎄액’, 동양인의 속눈썹에도 효과적
입력 2011-06-02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