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점심 준비가 한창인 구내식당입니다.
오늘의 메뉴는 비빔밥.
보통 비빔밥에는 빨~간 고추장이 들어가지만 이 식당의 고추장은 색깔도, 들어간 내용물도 다릅니다.
기존 고추장에 두부와 풋고추, 된장 등을 첨가해 염도를 절반으로 낮춘 저염식 고추장.
짠 맛을 줄이는 대신 다른 맛을 가미해 싱겁다는 느낌을 없앴습니다.
인터뷰) 장현진 영양사 / CJ프레시웨이
"싱겁다고 느끼시지 않도록 고소한맛, 신맛, 단맛을 강화했습니다. 그런 맛 들을 가미해서 싱겁지만 맛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조리했습니다."
이날 나온 모든 반찬에는 고추장뿐 아니라 레몬을 섞은 간장까지... 다양한 양념이 쓰였지만 소금은 거의 쓰이지 않았습니다.
저염식을 맛본 사람들은 맛없다는 대답부터
인터뷰) 강정규 / 회사원
"많이 싱거웠습니다, 솔직히. 보통 이 식당이 싱겁게 나오는 편인데 오늘은 더 싱겁게 나온 것 같아서 (맛은 없었습니다).
건강해지는 것 같다는 대답까지 다양했습니다.
인터뷰) 신기선 / 회사원
"평소보다 싱겁게 먹어서 좀 밋밋한 감은 있었는데 먹으면서 몸이 좀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어요."
짠맛을 좋아하는 대한민국.
나트륨 섭취량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세계보건기구의 나트륨 하루 섭취량 권고치는 2000mg.
하지만 2009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4646mg으로 권고치의 2배가 넘었고, 특히 30대의 경우 6502mg으로 3배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나트륨을 장기간 과다 섭취하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등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36%나 증가하고, 비만이 될 확률도 높아진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합니다.
인터뷰) 성은주 교수 / 가정의학과 전문의
"소금이 많이 들어가면 입맛을 더 당기게 됩니다. 싫거나 좋거나 과식을 초래해서 1차적으로 문제가 되고요. 몸속에 나트륨이 많아지면 그에 따른 부종이라든가 여러 가지 대사 장애로 인한 불편함이 생기게 됩니다."
나트륨 과다 섭취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요즘.
저염식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쿠키뉴스 김태일입니다. detai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