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아빠 흡연하면 자녀 조기폐경

입력 2011-06-02 14:22
[쿠키 건강] 임신 중 배우자인 남편의 흡연은 향후 태어난 여자아이의 폐경을 1년 가량 빨리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를 일본 M&K 건강연구소 미사오 후쿠다(Misao Fukuda) 박사가 Fertility and Sterility에 발표했다.

박사는 폐경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폐경이 시작된 나이와 본인이나 남편의 흡연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폐경여성의 엄마를 대상으로 임신 중 산모나 배우자의 흡연여부도 조사했다.

평균적으로 51세에 폐경이 나타난 가운데, 폐경여성의 배우자 75% 이상이 폐경 전 흡연을 했으며, 폐경여성의 아빠 중 75% 가량은 태아 때 흡연을 하였고, 폐경여성 본인의 경우 4~6%가 임신중이거나 가임기간 때 흡연을 한 상태였다.

조사결과, 흡연을 한 여성이 흡연경험이 없는 여성에 비해 평균 14개월 가량 폐경이 빨랐으며, 태아 때 아빠가 흡연을 한 여성은 비흡연자인 아빠보다 평균 13개월 가량 폐경이 빨랐다. 또한, 배우자의 흡연시는 평균 5개월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월경의 시작은 아빠들의 흡연과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후쿠다 박사는 “연구결과 태아기 아빠의 흡연이 폐경시기에 영향을 미쳤다”며 “간접흡연과 생식기능의 연관성은 좀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지만, 임신 중 흡연이 정자세포나 태아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